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자지구 관련) 엄청난 진전이 있었다"며 "합의에 이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대표단이 이집트 샤름 엘셰이크에서 간접 휴전 협상을 시작한 가운데 나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중재단을 통해 의견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간접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협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제시한 가자 평화 구상을 내놓으면서 시작됐다. 20개 조항으로 구성된 구상은 양측의 합의가 이뤄지면 즉각 전쟁을 중단하고 72시간 내 하마스가 모든 인질을 석방하는 것이 골자다.
최종 타결 가장 큰 쟁점은 하마스의 미래 지위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의 완전한 무장 해제와 가자지구 통치 역할 배제를 원하지만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 없이는 무장해제도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스라엘군 완전 철군도 난관이다. 이스라엘은 단계적 철수를 고수하며 초기에는 완충 지대인 '옐로 라인'까지만 병력을 물리겠다고 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인질 석방 후 다시 공격에 나설 것을 우려하며 영구 휴전과 완전 철수를 보장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번 주말, 하마스를 비롯한 전 세계 국가들(아랍, 무슬림 등)과 인질 석방, 가자전쟁 종식, 중동 평화 정착을 위한 오랜 노력에 대한 매우 긍정적인 논의가 있었다"고 했다. "회담은 매우 성공적이었다"며 "실무팀이 월요일 이집트에서 다시 만나 최종 세부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