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배우 인교진-소이현 부부, 코미디언 김미려, 박세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인교진은 "10년 넘게 소이현과 친한 사이로 지내다가 과거 지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충동적으로 고백한 적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간이 가기 전에 한번 고백해야겠다는 생각에 '서른 넘어도 둘 다 짝이 없으면 그때 한번 만나보자'며 지인들과 있는 자리에서 소이현에게 고백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교진은 공개적인 고백에 주위 분위기가 싸늘해지자 "그때 뭔가 잘못됐다고 느꼈다"고 회상했다.
인교진은 "고백한 후 함께 2차를 가려고 나왔는데 소이현이 대리기사를 불렀다"며 "내 자존심도 상하고 창피했지만 '설마 가겠어'라고 생각했는데 (소이현이) 정말 가버렸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소이현은 "어떤 여자라도 똑같을 거다"라며 "오빠는 거기서 고백하면 다들 축하해줄 거라고 상상한 것 같다. 그런데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다. 갑자기 (인교진이) 고백하는데 그때 술이 확 깼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소이현은 인교진의 고백 이후 "4개월 동안 잠수를 탔다"며 "연락을 안 하고 모임에도 안 나갔다"고 말했다. 이에 인교진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안부를 물었는데 그마저 없이 4개월이 지나갔고 연말도 지났다"며 "매년 연말에 모임이 있었는데 친구들조차도 그날의 상황을 알기 때문에 만나자는 연락도 없다보니 모임도 없었다"고 전했다.
소이현은 "(인교진과) 12년을 알고 지내서 아는 사람도 많이 겹치고 부모님도 서로 알고 지내는 상황이었다"며 "잘못 사귀었다가 헤어지면 다시는 못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소이현은 "여러 생각을 하다 해가 지나고 2월 밸런타인 데이쯤 먼저 전화를 했다"고 밝혔다.
인교진은 "소이현의 전화에 반가운 티를 숨기고 (전화를) 받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소이현이 오전 11시쯤 전화했다"며 "(소이현이) 이따 저녁에 약속 있냐. 자신을 데리러 올 수 있냐고 묻길래 '마침 차를 새로 샀다'고 말한 뒤 만나기에 앞서 백화점에 가서 차량용 방향제를 사고 데리러 갔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소이현을 만난 인교진은 "어디 갈래 물었더니 (소이현이) 등심 집에 가자고 하더라"며 "순간 놀라서 '룸이 있는 데로 가자'고 말했다며 당시 긴장한 마음을 전했다.
인교진은 "주문을 마친 후 이모가 나갔는데 순간 정적이 흘렀다"며 "그러다 서로 얼굴을 보고 웃음이 터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이현이 그래 우리 한번 사귀어보자 말해서 제가 '그러자' 했는데 한잔 마시더니 (소이현이) 아니다. 오빠 그냥 결혼하자"고 다시 말했다"며 "4개월의 잠수 끝에 연애부터 결혼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