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남노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홍콩에서 한 고마운 팬이 선물을 주셨다"며 "행사에 정신이 팔려 무슨 선물인지도 확인도 못 했는데 디너 행사 종료 후 그분께서 기다리고 계셨다"고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아시겠지만 홍콩 날씨는 굉장히 습하고 덥다. 6시간 동안 기다린 분에게 너무 미안해서 '왜 여태껏 기다렸냐'고 물어보니 말씀을 조금 어눌하게 하더라"며 "'한국말을 하고 싶어서였나'라고 생각하려던 찰나에 (해외 팬이) 번역기로 너무 감동적인 편지를 써주셨다"고 밝혔다.
팬은 윤남노에게 "저는 청각장애가 있습니다. 당신이 선물을 받으며 한 말을 알아듣지 못해서 답장을 꼭 듣고 싶어서 기다렸습니다"라며 "정말 미안합니다. 내가 소리를 듣지 못하고 장애가 있어서요. 그렇지만 넷플릭스 '흑백 요리사'와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보는 당신의 말과 미소는 마치 다 들리는 거 같아요. 분명히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을 겁니다. 앞으로도 꼭 요리로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세요"라고 남겼다.
윤남노는 "글귀를 보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져 버렸다. 난 연예인도 아니고 엄청 뛰어난 요리사도 아니다. 내 사인 한 장이 뭐라고"라며 "특별한 사람도 아닌데 나를 지난 17일 가장 특별한 사람으로 만들어 준 베티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고 진심을 고백했다.
끝으로 윤남노는 "장애가 있다고 두려워하지 말아요. 창피해하지 말고요"라며 "당신도 내겐 특별한 사람입니다"라고 팬에 대한 깊은 애정을 전했다.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윤남노 글도 정말 잘 쓴다' '나도 눈물 왈칵' '특별한 가방까지 완벽' '언젠가 한국 오시면 저녁 한 끼 정도는 제가' '훈훈하다' 등 반응을 보이며 응원을 보냈다.
윤남노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이후 JTBC '냉장고를 부탁해'와 E채널 '세트포유'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슬램'의 콘텐츠 '윤남노포'에 출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