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프로에서 단 한번도 활약해 본적 없는 대학야구 명장 토니 비텔로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사진은 23일(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사령탑에 오른 비텔로 감독.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엑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프로 경험이 전혀 없는 토니 비텔로 감독(47)을 새 사령탑에 앉혔다.

샌프란시스코는 23일(한국시각) "제 40대 사령탑으로 비텔로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4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한 샌프란시스코는 밥 멜빈 감독 경질 후 새 감독 찾기에 나섰다.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프로팀 코치와 감독, 선수 경력조차 없는 비텔로 감독을 선임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일찍 프로를 포기한 비텔로 감독은 대학 야구 코치로 활약하며 경력을 쌓아왔다. 2018년 테네시대학교 사령탑을 맡은 후 그저 그런 팀을 강팀으로 만들었다. 비텔로 감독 부임 후 테네시대학은 341승 131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5년 동안 세 차례나 대학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테네시대학 역사상 최초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도 했다. 비텔로 감독도 미국야구지도자협회(ABCA)가 뽑은 올해의 지도자상을 받았다.

버스터 포지 샌프란시스코 사장은 "비텔로 감독은 대학 야구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존경받는 지도자"라며 "새 감독을 찾는 과정에서 그의 리더십과 경쟁력, 선수 육성에 대한 헌신이 돋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하고 단결력 있는 팀을 구축하는 능력, 야구에 대한 열정은 우리 구단이 추구하는 가치와 부합한다"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비텔로 감독은 "샌프란시스코를 맡게 되어 영광"이라며 "팬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