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한진 사장은 23일 서울 용산구 그랫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한진그룹 창립 80주년 행사에서 "지난 80년은 도전과 혁신의 역사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사장은 이날 한진그룹의 새로운 미래 전략이 담긴 '그룹 비전 2045'의 발표를 맡았다. 'Moving the world to a better future(혁신으로 인류의 더 나은 삶과 지속 가능한 번영을 이끌어 더 나은 미래를 향해 세상을 움직인다)'를 핵심 비전으로 제시하며, 이를 구체화한 7개의 전략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항공우주·미래모빌리티·이커머스를 아우르는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 ▲AI 기반 초자율화 등을 통한 물류 기술 혁신 선도 ▲지속가능한 우주 물류 솔루션 구축 ▲IT역량 및 첨단 AI기술 기반의 디지털 전환으로 최고 수준의 수송 물류 경험 제공 ▲항공 및 물류의 유기적 연계로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부가가치 창출 ▲인재 및 물류 전문가 양성을 위한 투자 지원 확대 ▲ESG 경영 확대 등이다.
조 사장은 "글로벌 종합 물류의 핵심이 되는 수송 물류 분야는 대한항공과 주식회사 한진"이라며 "대한항공은 항공업의 경계를 넘어 항공우주, 미래 모빌리티, 이커머스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 가족이 된 아시아나항공과의 시너지에 대해선 "무엇보다 중요한 안전을 최우선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겠다"고 했다. 이어 "통합 대한항공은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소비자의 편익을 향상시키며, 협력사들과 동반 성장을 추구하겠다"며 "국가와 산업,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항공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진과 관련해서는 "AI 기반 초자율화 등을 통한 물류 기술 혁신을 선도하겠다"며 "사람의 개입이 필요 없는 완전 자율 물류, 초연결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글로벌 물류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설명했다.
북극항로 상용화에 적극 참여하겠다고도 밝혔다. 조 사장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국경 없는 연결을 실현하겠다"며 "북극항로 상용화에 참여하고 중유럽 직배송망을 확장해 새로운 물류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최근 한진그룹의 현황에 대해선 "지난해 자산 58조원, 매출 31조원, 영업이익 2조5000억원을 달성했다"며 "항공과 물류를 중심으로 한 42개 계열사와 전 세계 4만명 이상의 임직원이 함께하는 그룹으로 성장했다"고 했다. "한진그룹의 80년 도전과 성장은 고객과 파트너들 덕분"이라고 감사 인사도 전했다.
이날 한진그룹은 새로운 CI(기업 이미지)를 공개했다. 새 로고는 한진그룹 상징인 'H'마크와 영문명 'HANJIN GROUP', 대한항공 신규 CI 태극마크를 나란히 배치했다.
조 사장은 다가올 100년을 향해 "80년 전 창업주의 도전과 개척정신으로 출발한 한진그룹은 이제 100년을 향해 다시 한번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