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기 사고로 2명 사망…동체 착륙 가능성 높아
박성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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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214편 B777-200 여객기가 착륙하다 활주로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충돌한 여객기 잔해의 모습.(KTVU 캡처) |
미국 소방당국은 7일 오전 공식 브리핑을 통해 “현재 2명이 사망했고 60여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사망자의 국적과 신원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4시30분 인천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 214편 777B-200기는 약 11시간이 지난 7일 새벽 3시28분경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하면서 활주로와 충돌하는 사고를 일으켰다. 이 사고로 여객기의 꼬리 부분이 떨어져 나갔다. 꼬리 부분에는 승무원들이 휴식공간 등이 있어 만약 승무원이 이곳에 있었다면 큰 부상을 입었을 수도 있다.
해당 여객기는 샌프란시스코 공항 상공에서 한동안 낮은 고도의 비행을 한 것으로 알려져 동체 착륙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항공기가 낮은 고도의 비행을 하는 경우는 두 가지로 구분된다. 항공기 조종사가 착각을 하거나 엔진 출력 등이 떨어졌을 때다.
이번 사고가 조종사의 착각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은 적다. 이 여객기의 기장이 착륙 전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응급차 대기 등의 요청해서다. 또한 관제탑도 미리 응급차와 소방차 등을 대기시켰다.
이 여객기는 착륙 후 5분 뒤 화재가 발생해 동체 대부분이 소실된 것으로 전해졌다. 승객들은 화재 발생 전 승무원들의 안내 방송에 따라 비상 슬라이드를 통해 모두 탈출했다.
현지 조사팀은 블랙박스 등의 확인 등의 전문적인 과정을 거쳐야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블랙박스는 조종실의 전자기기 등이 있는 여객기 머리 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이 항공기는 앞 손실이 거의 없어 블랙박스 회수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블랙박스 자체만으로는 모든 확인이 어려울 수도 있다.
777B-200 여객기는 1990년대 후반에 개발된 항공기로 300~400명이 탑승할 수 있다. 2개의 엔진을 보유하고 있으며 문제 발생시 1개의 엔진 만으로도 비행이 가능하다. 현재 태평양, 대서양, 유럽 등의 노선을 비행하고 있다.
항공 관계자는 “OZ 214편 777 여객기가 결함을 지닌 채로 이륙했을 가능성은 적다”며 “철저한 정비를 거치지 않은 항공기에게는 이륙 허가가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FBI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테러 연관 징후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이날 오후 쯤 브리핑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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