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강심장' 백아연, 데뷔 1년 "제 점수는요 65점"
김한얼
10,773
2013.10.15 | 07:01:00
공유하기
![]() |
‘가수’라는 타이틀을 얻은 지 벌써 일 년이 지났다.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 1’ TOP3이면서 여린 모습과 다르게 당차게 노래를 불러 ‘강심장’이란 별명을 얻은 가수 백아연(20)이 데뷔 1주년을 넘겼다. 햇볕이 따뜻하게 내리쬐는 오후, 서울시 청담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백아연은 스스로 데뷔 1년이 지난 것에 대해 마냥 신기해하며 소녀 같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제는 소녀가 아닌 숙녀의 길을 걷고 있는 그는 청아한 목소리로 ‘가수 백아연’에 대해 전했다.
TALK1. 근황
데뷔한 지 1년이 됐다. 소감이 어떤가. 자신의 가수활동에 대해 점수를 매긴다면 몇 점을 줄 것인가.
아연 : 지난해 4월 K팝스타를 마치고 5개월 후인 9월에 데뷔를 했다. 데뷔를 준비한 기간이 짧아서 그런지 정신없이지난 것같다.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나?’ 라는 신기한 생각이 들었다. 굳이 점수를 매기자면 100점 만점에 65점?
65점이면 다소 박하다라는 느낌이 든다. 이유가 있나.
아연 : 노래를 부르고 무대에서 내려오면 '잘했다'는 느낌보다는 항상 아쉬움이 남았다. 좀 더 잘하고 싶었는데 그런 아쉬움이 들 때가 많았다. 'A Good Boy'로 활동할 때도 노래에 더 신경 쓰다 보니 오히려 다른 부분에서 잘 안 되는점이 생겼다.
2장의 미니앨범, 3장의 O.S.T 앨범이 있다. O.S.T를 짧은 기간에 많이 부른 이유가 있다면.
아연 : O.S.T를 부르겠다고 일부러 마음먹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청담동 앨리스 OST ‘키다리 아저씨’ 때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셨고, 그렇다 보니 이후 요청이 들어오면 감사하게 받아들였다.
그렇다면 O.S.T 노래에 대해 감정을 더 잘 표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가.
아연 : 일단 가사를 계속 읽어서 완벽하게 숙지를 한다. 녹음하기 전 가사를 완벽하게 숙지하지 않으면 불안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디션, O.S.T에서도 주로 발라드를 해왔기 때문에 슬픈 감정이 잘 나오는 것 같다. 또 다른 템포나 장르 음악도 제의가 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 |
TALK2.K팝스타, 그리고 백아연
K팝스타 출신 동기 중 이하이, 박지민보다 조금 빨리 데뷔했다. 이유가 있었나.
아연 : 데뷔 준비를 했을 당시 가이드 녹음 중이었다. PD님께서 당시 나왔던 곡이 나에게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셨는지 너무 좋다고 이야기해주셨다. 그래서 먼저 데뷔를 하게 됐다. 오디션 우승자가 아닌 사람이 먼저 데뷔를 한다는 악플들도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니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다.
악플도 보고, 신경을 쓰나.
아연 : 내공이 생긴 것 같다. 처음에는 하루종일 휴대폰에서 댓글만 확인하는 등 신경을 많이썼는데 이제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물론 좋은 댓글을 보면 힘이 날 때가 많다.
만약 아직 데뷔하지 않은 JYP연습생이면 어떤 기분일 것 같은가.
아연 : 우선 지민이가 먼저 데뷔를 했을 것 같고, 솔직히 마음을 졸였을 것이다. 하지만 데뷔를 준비하면서 기본기를 탄탄하게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 득이 됐을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데뷔에 대해 조바심을 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실용음악전공 대학생으로 알고 있다. 학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아연 : 지금은 휴학 중이다. 빨리 졸업도 하고 싶은 생각도 든다. 가능한 비슷한 학번 친구들이랑 동생들이랑 학교 다니면 좋을 것 같다. K팝스타 합격하기 전 대학교에 합격했다. 처음에 실용음악과를 택한 것은 나중에 보컬 트레이너나 교수직을 염두에 두고 지원했었다.
그렇다면 나중에 싱어송라이터 같은 길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나.
아연 : 사실 학교에서 작곡을 배우기도 하지만 생각하는 게 많이 다른 것 같다. 피아노를 치면서 할 수는 있는데 멜로디를 치다 보면 ‘있는 노래인가? 코드도 원래 있는 것 아닌가?’는 등의 생각으로 좌절된 적도 있다. 하지만 좀 더 배우게 된다면 정석대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앞으로 어떤 노래를 부르고 싶은가. 만약, 올해 가요계에 발표된 곡 중에서 욕심이 난 곡이 있었나.
아연 : 약간 잘 때 듣기 좋은 노래? 몽환적인 느낌이 드는 노래가 좋은 것 같다. 평안하게 들을 수 있게 말이다. 사실 목소리가 중저음이 강하기 때문에 그런 노래를 많이 하고 싶다. 박정현 선배님의 ‘몽중인’(夢中人)과 같은 노래를 도전하고 싶다. 또 해보고 싶은 곡이라면 김예림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다. 당시 예림한테도 정말 좋다고 이야기하니 고맙다고 하더라. "자기는 A Good Boy 같은 노래는 못할 거"라며 서로 칭찬이 오갔다.
곧 K팝스타 시즌 3가 방영될 예정이다. 시즌 1 참가자로 감회가 남다르겠다.
아연 : 시즌 2 할 때도 ‘벌써?’ 라는 말을 우리 시즌 1 참가자 사이에서 얘기했다. 또 방예담 같은 친구들이 등장해서 놀랐다. 처음 K팝 스타 시작할 때 나도 19살이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어떤 어린 친구들이 시즌 3에 나올지 기대된다.
K팝스타 시즌 3에 참가자들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연 : 심사위원 분들이 참가자들을 보는 수준이 더 높아졌다. 기존 시즌 1, 시즌 2에서 했던 것을 하면 절대 안 된다. 자기의 목소리를 잘 살릴 수 있는 개성을 돋보일 수 있는 선곡을 해야 할 것이다. 흔히 고음을 잘한다고 해서 마냥 좋게 보지 않는다. 자신의 목소리 중 장점을 크게 하고 단점을 숨길 수 있는 선곡을 하면 좋을 것이다. 다른 가수 흉내를 내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 |
▶ 백아연의 인터뷰는 계속 됩니다.(☞2편 보기)
▶ 사진=윤장렬 포토그래퍼 / 젤리몬즈 스튜디오(www. jelliemonz studio.com)
▶ 장소 협조=꽁스따모 (서울 강남구 청담동 38-19)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