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금융권 원스톱 판매 준비 끝났다"
김경수 A+에셋 대표 인터뷰
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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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폐막되면 A+에셋금융그룹의 1만여명이 다시 운동장의 불을 밝히겠다." 독립법인대리점(GA) A+에셋은 2020년까지 소속 보험모집인(설계사) 1만명, 국내 보험업계 매출 1위를 이룬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그러나 김경수 A+에셋 사장의 꿈은 이를 앞지른다. 2018년까지 목표를 조기 달성해 1만여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행사를 올림픽경기장에서 열겠다는 것.
허언(虛言)이 아닌 자신감이다. 30~40대에 교보생명에서 최연소 부장· 최연소 전무 등의 타이틀을 연거푸 거머쥐었던 그는 보험업계에서 제갈공명의 지략과 장비의 무용을 겸비한 인물로 꼽힌다. 이른바 '20년을 미리 내다보는 혜안'을 지녔다는 것.
▲사진=머니위크 류승희 기자
이미 지난 1993년 일본의 고령화를 보고 연금보험의 '대세'를 일찌감치 예상해 상품을 직접 개발했고, 당시 노후준비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판매가 미흡하자 영업국으로 발령받아 직접 판매에 나서 대박신화를 이끌었다. "여대생이 그리는 미래 '마이 홈'에는 강아지 침대는 있어도 부모님 방은 없다." 그가 당시 마케팅을 위해 전단지에 넣었던 문구다. 설문조사를 통해 부모세대의 경각심을 일깨웠던 것.
30여년간 보험인으로서 외길을 걸어온 그는 보험에 대한 두터운 사회적 편견을 깨고 효용성을 널리 알리는 것을 사명으로 여긴다. 김 사장은 "처음 예비며느리를 보는 자리에서도 보험가입 여부부터 물었다"며 "사람들이 보험에 가입을 꺼리는 것은 불완전판매로 인한 부정적 인식이 강해서인데, 정도경영으로 그 인식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춘추전국시대와 같이 보험대리점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며 진검승부를 벌이고 있는 요즘, '따뜻한 금융, 착한 마케팅'으로 변화를 이끌겠다는 김 사장. 그가 바라보는 새해 보험업계 현안을 비롯해 A+에셋의 성장전략 및 목표 등을 들어봤다.
- A+에셋이 설립 7년여 만에 3000명의 대형 독립법인대리점으로 급성장했다. 비결이 있다면.
▶A+에셋의 서비스는 '고품격 금융백화점'에 비유할 수 있다. 자사의 상품만을 판매하는 기존 보험회사와는 달리 27개 생·손보사와 제휴해 선진국형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보험소비자들이 보장내용, 사업비, 투자수익률, 상품가격 등을 두루 비교해보고 고를 수 있다.
전문성이 돋보이는 조직체계도 강점이다. CFP(국제공인 재무설계사)본부, 세무사본부, 증권분석팀들이 설계사와 협력을 이뤄 더 나은 대안을 보험소비자에게 제안하고 있다.
- 전금융권 상품을 원스톱으로 서비스하는 금융판매전문회사를 지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얼마나 준비됐나.
▶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금융위원회가 제시한 금융판매전문회사의 중요한 자격요건은 크게 재무요건, 내부통제요건, 불완전판매 민원건수 등이다. 이러한 요건 충족을 위해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위촉설계사들이 펀드투자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지원 중이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더 많은 금융상품을 판매하기 위함이 아니다. 고객을 만나는 설계사들이 금융전문가로서 더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게 하는 데 더 큰 목적이 있다.
- 일각에서는 독립법인대리점들이 규모를 키워가는 데 급급해 불건전영업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A+에셋은 어떤 소비자보호시스템을 갖췄나.
▶ 최근 100여명의 설계사 면접을 봤는데, 보험설계사 코드를 가진 사람이 20명 정도밖에 안됐다. 어찌된 일인지 알아보니 그동안 보험계약 건이 있으면 코드 없는 사람은 코드가 있는 설계사에게 넘겨서 경유계약을 맺어왔더라. 더 심각한 것은 이에 대해 문제의식조차 없다는 점이다.
이러한 불건전영업행위를 방지하려면 역시 철저한 교육과 관리감독체계가 관건이다. A+에셋은 계약별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정기적으로 통계분석 방법을 통해 승환계약(보험 갈아타기)이나 경유계약의 개연성 등을 체크하고 있다. 또한 불완전판매에 대해 본부장, 지점장 등 관리자 모두 엄격한 연대책임을 지도록 하고 있다. A+에셋이 지향하는 '따뜻한 금융, 착한 마케팅'은 고객의 편에서 고객을 진심으로 위하고 고객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그 근본철학이다.
아울러 제도적으로도 금융상품의 제조와 판매가 분리되는 시스템이 빨리 안착돼야 한다. 한번 생각해보라. 과연 누가 자신이 만든 냉장고를 전기세가 많이 나간다고 하겠나. 그나마 전자제품 같은 일반물건은 제품을 선택할 때 그 성능을 비교하고 구입할 수 있지만, 보험상품은 사고가 나야 비로소 분별이 된다. 보험의 제판분리가 시급한 이유다.
- 2014년 새해 주요 사업전략은.
▶ 언더라이팅팀을 신설할 예정이다. 언더라이팅은 보험계약 시 계약자가 작성한 청약서상의 고지의무 내용이나 건강진단 결과 등을 토대로 보험계약의 인수여부를 판단하는 최종심사과정을 말한다. 여러 보험사의 언더라이팅 기준을 철저히 분석해 지병이 있거나 장애 때문에 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는 고객들에게 맞는 상품을 연결시켜주도록 할 것이다.
또한 모바일 인트라넷 'M월드'를 기반으로 스마트본부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모바일 오피스 운영, 가입설계서 발행 및 청약업무 지원, 교육지원 서비스 등을 설계사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이러한 스마트본부는 5000명이 넘는 설계사 조직을 목표로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해 내년 영업이익 1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0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그러나 김경수 A+에셋 사장의 꿈은 이를 앞지른다. 2018년까지 목표를 조기 달성해 1만여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행사를 올림픽경기장에서 열겠다는 것.
허언(虛言)이 아닌 자신감이다. 30~40대에 교보생명에서 최연소 부장· 최연소 전무 등의 타이틀을 연거푸 거머쥐었던 그는 보험업계에서 제갈공명의 지략과 장비의 무용을 겸비한 인물로 꼽힌다. 이른바 '20년을 미리 내다보는 혜안'을 지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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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지난 1993년 일본의 고령화를 보고 연금보험의 '대세'를 일찌감치 예상해 상품을 직접 개발했고, 당시 노후준비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판매가 미흡하자 영업국으로 발령받아 직접 판매에 나서 대박신화를 이끌었다. "여대생이 그리는 미래 '마이 홈'에는 강아지 침대는 있어도 부모님 방은 없다." 그가 당시 마케팅을 위해 전단지에 넣었던 문구다. 설문조사를 통해 부모세대의 경각심을 일깨웠던 것.
30여년간 보험인으로서 외길을 걸어온 그는 보험에 대한 두터운 사회적 편견을 깨고 효용성을 널리 알리는 것을 사명으로 여긴다. 김 사장은 "처음 예비며느리를 보는 자리에서도 보험가입 여부부터 물었다"며 "사람들이 보험에 가입을 꺼리는 것은 불완전판매로 인한 부정적 인식이 강해서인데, 정도경영으로 그 인식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춘추전국시대와 같이 보험대리점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며 진검승부를 벌이고 있는 요즘, '따뜻한 금융, 착한 마케팅'으로 변화를 이끌겠다는 김 사장. 그가 바라보는 새해 보험업계 현안을 비롯해 A+에셋의 성장전략 및 목표 등을 들어봤다.
- A+에셋이 설립 7년여 만에 3000명의 대형 독립법인대리점으로 급성장했다. 비결이 있다면.
▶A+에셋의 서비스는 '고품격 금융백화점'에 비유할 수 있다. 자사의 상품만을 판매하는 기존 보험회사와는 달리 27개 생·손보사와 제휴해 선진국형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보험소비자들이 보장내용, 사업비, 투자수익률, 상품가격 등을 두루 비교해보고 고를 수 있다.
전문성이 돋보이는 조직체계도 강점이다. CFP(국제공인 재무설계사)본부, 세무사본부, 증권분석팀들이 설계사와 협력을 이뤄 더 나은 대안을 보험소비자에게 제안하고 있다.
- 전금융권 상품을 원스톱으로 서비스하는 금융판매전문회사를 지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얼마나 준비됐나.
▶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금융위원회가 제시한 금융판매전문회사의 중요한 자격요건은 크게 재무요건, 내부통제요건, 불완전판매 민원건수 등이다. 이러한 요건 충족을 위해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위촉설계사들이 펀드투자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지원 중이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더 많은 금융상품을 판매하기 위함이 아니다. 고객을 만나는 설계사들이 금융전문가로서 더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게 하는 데 더 큰 목적이 있다.
- 일각에서는 독립법인대리점들이 규모를 키워가는 데 급급해 불건전영업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A+에셋은 어떤 소비자보호시스템을 갖췄나.
▶ 최근 100여명의 설계사 면접을 봤는데, 보험설계사 코드를 가진 사람이 20명 정도밖에 안됐다. 어찌된 일인지 알아보니 그동안 보험계약 건이 있으면 코드 없는 사람은 코드가 있는 설계사에게 넘겨서 경유계약을 맺어왔더라. 더 심각한 것은 이에 대해 문제의식조차 없다는 점이다.
이러한 불건전영업행위를 방지하려면 역시 철저한 교육과 관리감독체계가 관건이다. A+에셋은 계약별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정기적으로 통계분석 방법을 통해 승환계약(보험 갈아타기)이나 경유계약의 개연성 등을 체크하고 있다. 또한 불완전판매에 대해 본부장, 지점장 등 관리자 모두 엄격한 연대책임을 지도록 하고 있다. A+에셋이 지향하는 '따뜻한 금융, 착한 마케팅'은 고객의 편에서 고객을 진심으로 위하고 고객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그 근본철학이다.
아울러 제도적으로도 금융상품의 제조와 판매가 분리되는 시스템이 빨리 안착돼야 한다. 한번 생각해보라. 과연 누가 자신이 만든 냉장고를 전기세가 많이 나간다고 하겠나. 그나마 전자제품 같은 일반물건은 제품을 선택할 때 그 성능을 비교하고 구입할 수 있지만, 보험상품은 사고가 나야 비로소 분별이 된다. 보험의 제판분리가 시급한 이유다.
- 2014년 새해 주요 사업전략은.
▶ 언더라이팅팀을 신설할 예정이다. 언더라이팅은 보험계약 시 계약자가 작성한 청약서상의 고지의무 내용이나 건강진단 결과 등을 토대로 보험계약의 인수여부를 판단하는 최종심사과정을 말한다. 여러 보험사의 언더라이팅 기준을 철저히 분석해 지병이 있거나 장애 때문에 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는 고객들에게 맞는 상품을 연결시켜주도록 할 것이다.
또한 모바일 인트라넷 'M월드'를 기반으로 스마트본부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모바일 오피스 운영, 가입설계서 발행 및 청약업무 지원, 교육지원 서비스 등을 설계사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이러한 스마트본부는 5000명이 넘는 설계사 조직을 목표로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해 내년 영업이익 1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 김경수 대표는…
▲1982년 교보생명 입사 ▲2004년 교보생명 영업총괄 전무 ▲2004~2007년 에버헬스케어 대표이사 ▲2008년 에셋마스터 대표이사 ▲2009년 A+에셋 대표이사
▲1982년 교보생명 입사 ▲2004년 교보생명 영업총괄 전무 ▲2004~2007년 에버헬스케어 대표이사 ▲2008년 에셋마스터 대표이사 ▲2009년 A+에셋 대표이사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0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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