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하고 일상적인 제품으로 1년 만에 억대 매출
여성의류 전문몰 ‘아이스크림12’ ..
강동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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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워진 집안 형편 때문에 17세의 나이에 용돈을 스스로 벌겠다고 쇼핑몰 창업에 뛰어든 한 여고생은 1년 만에 억대 매출을 올리는 성공적인 CEO로 성장하게 된다.
지난 2008년 오픈해 12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6년째 안정적으로 운영 중인 여성의류 전문몰 ‘아이스크림12(www.icecream12.com)’ 이예슬(22) 대표의 이야기다.
▲ 고등학교 2학년 때 창업해 성공 여성 CEO로 자리매김한 이예슬 대표 (사진제공=카페24·아이스크림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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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는 소위 빅뱅스타일이라고 해서 개성이 강하고 화려한 스타일의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었습니다. 누구나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평범한 스타일의 제품들로 구성된 쇼핑몰을 찾기 어렵다는 점에 차별화 포인트를 뒀어요. 기본에 충실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던 것이 빠른 안정화의 비결이었습니다.”
일상 생활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고, 다양한 방법으로 연출할 수 있는 아이스크림12의 제품들은 10대에서 20대 초반 고객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일으켰다.
이 대표는 친구의 옷을 고르는 기분으로 발랄하면서도 무난한 스타일의 제품을 선보였다. 요즘은 겨울 시즌답게 무스탕, 코트가 인기 상품이며, 차별화를 위해 올해부터 자체제작 제품을 선보이며 아이스크림12만의 색깔을 공고히 하고 있다.
누구나 입을 수 입는 쇼핑몰이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한 번 구매한 고객은 부담 없이 꾸준히 아이스크림12를 찾게 됐다.
자연히 재구매율은 올라갔고, 단골 고객 중심으로 탄탄한 운영이 가능하게 됐다. 연말에는 카페24(www.cafe24.com)를 통해 해외몰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도 나선다.
어린 나이에 성공 CEO가 됐지만 적잖은 마음 고생도 했다. 한창 낭만을 즐길 나이에 사업에 매달려야 하고 특히 대학생이 된 친구들과의 공감대가 좁아지면서 상실감과 스트레스가 컸다.
이 대표는 아이스크림12를 잠시 뒤로 하고 대학에 진학했지만, 딱 한 학기만 채우고 자퇴했다.
“한 달 눈 딱 감고 열심히 놀았는데, 별 것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스크림12를 가족에게 부탁하고 자리를 비우긴 했지만, 학교 생활을 하면서도 운영에 대한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어요. 결국 한 학기 만에 돌아왔습니다. 천직인가 봐요.”
지금 그녀는 평범한 대학생처럼 외부 축제에 스태프로 참여하기도 하고, 여행을 다니고, 피아노나 미술 학원도 다니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
▲ 아이스크림12 홈페이지 (사진제공=카페24·아이스크림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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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20대 초반에 집중되어 있는 고객층을 넓히는 것을 우선적인 과제로 꼽고 있다. 이지캐주얼이 중심을 이루면서 여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할 때 입을 제품이 적다는 점을 인식해 최근에는 직장이나 공식적인 자리에서 입을 수 있는 제품의 라인업을 강화하는 중이다. 사이트 역시 고객 편의에 맞춰 더 쉽게 개편할 예정이다.
아이스크림12의 성공을 통해 부모님이 가장 자랑스러워 하는 딸이 됐고, 가족들의 생계에 대한 걱정이 사라진 것이 가장 기쁘다는 이예슬 대표.
그는 성공 CEO를 꿈꾸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명확한 콘셉트를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절대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만 보지 말고 굳건한 의지를 갖고 시작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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