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 백화점, 크리스마스에 대처하는 자세
박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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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이 오는 21일까지 겨울의 꽃인 모피 상품을 대대적으로 할인 판매하는 ‘모피대전’을 진행한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
연중 최대 쇼핑 시즌이라 불리는 겨울 정기세일에 저조한 실적을 낸 대형 백화점들이 크리스마스를 올해 마지막 '한 수'로 삼았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이 소비자들의 꽁꽁 얼어붙은 지갑을 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크리스마스를 조준하며 실적 만회에 나선 것이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세일기간 동안 1.4%의 매출신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증가율(10.7%)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치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1년 전 매출 증가율(7.2%)보다 현저히 낮았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이 2.4% 올랐다. 전년 동기 매출 증가율(5.0%)을 넘어서지 못했다. 지난달 이상고온과 소비침체, 블랙프라이데이 등의 영향이 실적의 발목을 잡으면서 벌어진 상황이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매출의 중심인 패션부문 성적이 많이 안 좋았다”며 “특히 지난해보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고가의 아우터 판매가 급감한 것이 초반 매출 신장을 일으키기 어려웠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12월이 되면서 온도가 급격히 떨어졌다”며 “크리스마스 연말 등 매출이 가장 높은 달인 12월 특수를 활용해 실적 만회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1일까지 본점, 잠실점, 안양점 등 전점에서 겨울의 꽃인 모피 상품을 대대적으로 할인 판매하는 ‘모피대전’을 진행한다. 진도모피, 우단모피, 국제모피 등 6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모피 브랜드들은 재고를 소진하고 고객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따뜻한 모피를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4일까지 남성, 여성, 모피, 아동, 스포츠 등 전 장르에 걸친 아우터 할인전 ‘겨울패션 수퍼위크’를 연다. 이 기간 중 30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구매금액별로 5%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2일부터 전국 13개 점포에서 ‘크리스마스 사은대축제’를 진행 중이다. 압구정 본점은 오는 14일까지 ‘골프 아우터 특집전’을 열고 이월 및 기획 상품을 최대 50% 저렴하게 선보인다. 또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진도·근화·성진·마리엘렌 등 총 8개 모피 브랜드가 참여하는 ‘프리미엄 모피 기획전’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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