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지산동 사고·청주 크림빵 뺑소니, '음주운전=살인' 입증
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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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적 관심을 받던 ‘청주 크림빵 뺑소니’ 사건에 이어, 구미 지산동에서 음주운전으로 4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인재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자료사진=뉴스1 |
‘구미 지산동 사고’ ‘크림빵 뺑소니’
국민적 관심을 받던 ‘청주 크림빵 뺑소니’ 사건에 이어, 구미 지산동에서 음주운전으로 4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인재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3일 새벽 3시 30분쯤 구미시내서 선산방면으로 향하던 중 외제차(아우디)가 경차(아토스)의 후미를 들이받아 화재가 발생해 앞 차량의 탑승자 네 명이 모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가해 차량의 운전자는 음주측정 결과 0.15%가 넘는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는 가벼운 부상을 입고 치료중이다.
얼마 전,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가던 20대 가장을 친 뒤 범행 사실을 은폐하려한 윈스톰 가해 운전자도 음주 운전이 화근이었다.
당시 만삭이었던 아내는 불과 3개월 뒤 가족을 소중하게 생각했던 남편 없이 아이를 출산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다.
또 아들을 보내고서도 가해자의 자수에 오히려 “고맙다”고 말했던 아버지도 가해자의 은폐 정황에 “용서할 수 없다”며 시커멓게 타들어간 심정을 내비췄다.
이들의 일상과 가정을 파멸의 나락으로 내몬 것은 가해자들의 음주운전이다.
크림빵 뺑소니 사건의 가해자는 자수 당시 경찰 조사에서 사고를 내기 전, 혼자 소주 4병 이상을 마셨다고 진술했다. 일반인들은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할 수준이라고 교통조사계 직원들은 얘기했다.
또 가해자는 “사고 직후 조형물이나 자루를 친 줄 알았다”거나 “사고를 낸 날 하루를 꼬박 자고 다음날 차가 부서진 것을 알았다”고 말한 것으로 미루어 사리분별이 어려운 상태였을 거라고 추측되고 있다.
한편, 충북에서는 2014년 한 해 동안 음주운전 사고가 1001건이나 발생했다. 이는 하루에 3건 꼴로, 음주운전 사고로 인한 사망자 역시 19명에 달한다.
한 경찰관은 “술을 마시고 차를 모는 것은 흉기를 들고 거리를 활보하는 것과 같다”며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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