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내린 이주열 "디플레이션 발생했다고 볼 수 없다"
박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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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임한별 기자 |
이 총재는 12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디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을 낮게 본다”며 “디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에 대한 주장은 오래 전부터 있었지만 금통위는 의견을 달리 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플레이션은 일단 모든 품목에 이어 물가가 하락하는 것을 말하는데, 낮은 물가는 상당 부분 공급 충격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 이 총재는 “2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0.5%에 머물렀지만 근원인플레이션은 2.3%대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디플레이션은 경기침체에 수반돼 나타나는 게 일반적”이라며 “경제 성장세가 미약하긴 하지만 성장 상황 하에서 과도한 경기침체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디플레이션과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 총재는 “디플레이션은 자기실현적 기대에 의해 확산되는 경향이 있다”며 “우리나라 기대인플레이션은 여전히 2%대 중반에 있고 유가하락으로 인한 2~3차 파급효과가 발생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디플레이션이라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경기 저성장이 장기화돼서 경기 회복 모멘텀을 상실하면 디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현재는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는 경계의 목소리”라며 “디플레이션에 들어섰다는 주장은 좀 지나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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