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물품, 얼마나 쌀까
유병철 기자
7,736
공유하기
편집자주
‘뺏을 것이냐 뺏길 것이냐’. 유통업계가 뜨겁다. 8조원대까지 급성장한 면세점시장 때문이다. 기존 면세점업계는 물론 백화점, 건설, 중소기업, 심지어 페인트업체까지 유치전쟁에 뛰어들었다. 공항을 벗어나 시내까지 격전지로 떠올랐다. 유통업계 ‘태풍의 눈’이 된 면세점업계를 <머니위크>가 집중 분석했다.
![]() |
/사진=뉴스1 |
미국의 국부 중 하나인 벤자민 프랭클린은 “죽음과 세금은 피할 수 없다”는 말을 남겼다.
피할수 없는 세금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는 공간이 있기는 하다. 물건에 세금을 붙이지 않고 판매하는 상점인 ‘면세점’이다.
면세점은 일반적으로 부가가치세(10%)와 관세(3~10%)를 제외한 가격에 팔기 때문에 그만큼 가격이 저렴하다. 여기에 유통마진 등이 제외되면 가격차이는 더 커질 수 있다. 통상 14~18%가량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판매가가 미국 달러 기준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환율에 따라 할인 폭이 더욱 커질 수도 작아질 수도 있다.
그렇다면 면세점에서 물건을 구매할 경우 일반매장이나 백화점 등에서 살 때보다 정확히 얼마나 싸게 살 수 있을까. 소위 ‘갈색병’이라는 별명을 가진 ‘6세대 에스티로더 어드밴스드 나이트리페어 50㎖’의 가격을 비교해봤다. 지난 3월25일 기준(환율 1115.9원)으로 신세계 온라인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이 제품의 가격은 115달러, 한화로 12만8329원이다. 롯데면세점의 오프라인 매장가도 동일(12만8329원)하다. 반면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의 판매가는 15만5000원(즉시 할인쿠폰으로 온라인 구매 시 13만9500원)이다. 백화점 가격과 비교했을 때 면세점 가격이 17.21% 저렴하다.
면세한도는 면세점 이용 시 가장 주의 깊게 살펴야 할 부분이다. 국내면세점 구매 한도는 3000달러(제주면세점에서 국내여행객의 구매 한도는 한차례 600달러, 연간 6회까지)다. 해외여행객의 경우 1회당 1인 면세 한도가 600달러다.
즉 해외로 나갈 때 3000달러짜리 물품을 구매한 뒤 이를 가지고 우리나라로 들어온다면 2400달러에 대한 세금을 내야 한다. 자진신고에 따른 간이세율은 20%다. 다만 가격이 200만원이 넘는 가방이나 시계는 개별소비세(200만원 초과분의 20%)가 추가된다. 미신고 후 적발 시에는 40%의 가산세율이 붙는다. 성실하게 자진 신고하는 여행자는 15만원 한도에서 세액의 30%를 경감 받을 수 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7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