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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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 10만원'

경제적인 문제로 이혼하는 부부는 얼마나 될까.

부인에게 돈 관리를 맡기고 한달에 용돈 10만~20만원을 받아 생활하던 남편이 이혼소송에서 승소한 가운데, 지난해 서울시에서 발생한 이혼 사유 2위는 '경제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이혼 건수는 2만126건이다. 이혼 사유 1위는 '성격 차이'가 47.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경제 문제'가 12.6%였다.

전체 이혼 사유 중 '경제 문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3년 2.9%에 불과했으나,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에는 7.5%로 높아진 뒤 2003년 16.7%까지 증가했으며 이후 증감을 반복하다 최근 12~14% 정도 수준에 머물고 있다.

서울고법 가사2부는 27일 "아내가 경제권을 전적으로 행사하면서 남편과 그 가족에 대해 인색하게 굴고 남편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며 남편의 이혼 청구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앞서 남편은 별거 중이던 부인이 치료비 등을 보내주지 않는 등의 이유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