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오션] 낭만적인 어쿠스틱 팝밴드, '초콜렛박스'
Q.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팀과 팀원분들의 자기 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4인조 혼성 어쿠스틱 팝 밴드[초콜렛박스]입니다. [초콜렛박스]라는 말이 ‘초콜렛박스 위에 그려진 낭만적인 그림‘ 이란 뜻이 있더라구요. 그런 의미처럼 저희 또한 어쿠스틱한 악기편성으로 이 시대의 낭만을 이야기 하려 밴드명을 초콜렛박스로 짓게 되었습니다. 

Q.그룹이 가지고 있는 목표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키워드가 있나요? 

영화 포레스트검프에서 '인생은 초콜렛박스와 같다 (Life is like a box of chocolate)' 라는 대사가 나옵니다. 바로 그게 저희 밴드의 목표이자 중요한 키워드 아닐까 합니다. 다 들어보기 전에는 초콜렛박스의 음악을 알 수 없다?와 같은 의미랄까요. (웃음) 

Q.음악활동을 하면서 가장 좋았을 때와 가장 힘들었을 때는 언제인가요? 

음악 활동 하면서 가장 좋을 때는 역시 무대 위에서 관객들과 같이 호흡하며 공연 할 때겠죠? 힘들었을 때는 당연히 경제적인 부분이 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다들 레슨이나 기타 일을 병행해 자기 앞가림은 하면서 밴드생활을 하는 기특한 친구들입니다.



Q.공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과 최악의 공연은 무엇인가요? 

기억에 남는 공연은 아마도 많은 밴드들이 저희와 같은 경험이 있을 것 같아요. 밴드 멤버 수 보다 적은 관객 앞에서 공연 했을 때도 힘들었지만, 가장 최악의 공연은 대규모 페스티벌이라고 해서 초청 받아 나갔던 공연이에요. 막상 갔더니 여러 스테이지들 사운드 간섭 때문이라고는 해도 너무나도 멀리 떨어진 곳에 스테이지를 만들어 놓고 꿔다놓은 보릿자루 같은 모양새로 공연 했을 때... 거의 대규모 페스티벌에서 메인무대에 설 만 한 인지도가 없는 밴드 중 특히 저희와 같은 어쿠스틱 밴드들은 타임테이블 채우기용 들러리 밖에 되지 않는 것 같아서 씁쓸했습니다. 자라섬 페스티벌처럼 악기 편성이 적고 어쿠스틱한 사운드의 밴드들만을 위한 페스티벌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Q. 최근에 첫 정규앨범을 발매했다던데 소개 좀 해주세요! 

지난 6월 2일에 다섯 장의 싱글 앨범들을 거쳐 첫 정규앨범 를 발매했습니다. 첫 정규앨범임과 동시에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전곡 증강현실 앨범이기 때문에 저희에겐 굉장히 뜻깊은 앨범입니다. 불과 몇 개월 전 히트했던 곡이 뭐였는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쉽게 소비되고, 쉽게 잊혀지는 건조한 세상에 대한 메시지를 담아보았습니다. 


Q.음악 외에 다른 취미 생활이 있나요? 

상일: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음악으로 벌이가 안 되다보니 돈벌이 겸 취미 겸 해서 콜밴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올해 초 까지는 잠시 주크박스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서 연주와 연기를 하고 있고요! 

수지: 애견카페에 자주 가요. 가서 이쁜 강아지들 보면서 심신 안정도 하고 스트레스도 풀곤 하죠.
인훈: 무념무상하고 싶을 때 낚시 하러 훌쩍 떠나곤 합니다. 

범석: 틈틈이 아버님 일을 도와드리고, 가끔 시간 날 땐 여행가는 것을 즐깁니다. 


Q.대중들에게 어떠한 뮤지션으로, 어떠한 음악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대중들에게 독하고 끈질긴 뮤지션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투박하고 억지스러운 음악은 아니고 자연스러우면서 공감이 녹아있는 음악, 그런 음악으로 기억되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초콜렛박스 음악을 널리 알리기 위해 열심히 공연하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입니다. 그 계획이 잘 실현 된다면 저희의 목표는 자연스럽게 이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Q.이 인터뷰 내용을 보고 계실 팬 분들께 한마디 부탁 드립니다. 

초콜렛박스 4남매, 이제 몇 해 지나지 않으면 평균연령 40대가 되는 밴드입니다. 하지만 처음 밴드 시작할 때 가졌던 그 꿈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가슴 속에서 저희를 여전히 자극하고 살아 숨쉬게 하고 심장을 요동치게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10년 전 가졌던 그 꿈, 그 꿈 으로 가득 차 있던 박스. 아직 버리시지 않으셨다면 지금 꺼내서 열어보는 건 어떨까요? 아마도 그 안에 아직 개봉되지 않은 채 남겨진 당신만이 맛을 볼 수 있는 초콜렛들이 많이 남아 있을 겁니다. 유통기한은 없습니다. 꺼내 드세요~ 초콜렛박스 음악 들으면서! 


<사진=초콜렛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