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수면시간. 사진=이미지투데이
하루 수면시간. 사진=이미지투데이
'하루 수면시간'

하루 수면시간이 너무 많거나 적은 사람은 심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은 코호트 연구소 김찬원 교수팀이 건강검진을 받은 4만7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면시간이 부적절하거나 수면 질이 낮을수록 심근 경색 발병 위험이 높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는 대상자들에게 최근 한 달 동안의 수면 시간과 수면 질을 평가하게 한 후, 심근 경색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관상동맥의 칼슘 침착과 심장에서 나오는 혈류 속도인 맥파 속도 사이의 관련성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수면이 너무 적거나 많은 경우와 수면 질을 낮게 책정한 사람들 사이에서 관상동맥석회 수치가 높고 혈관 맥파속도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맥파속도는 빠를수록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져 혈관의 노화가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상동맥석회 수치는 혈관 내부 동맥경화반의 양을 대변함으로써 심근경색 발생을 예측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조사에서는 수면 시간이 5시간 미만인 사람들(총 대상자 중 15%)은 수면시간이 7시간인 사람들에 비해 관상동맥석회 수치가 50% 이상 높았다.

너무 많은 잠도 심장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수면시간이 8시간 이상인 사람의 경우에도 7시간 보다는 수치가 조금 더 높은 경향을 보였고 9시간 이상인 사람(총 대상자 중 3%)은 관상동맥석회 수치가 하루 7시간 자는 사람보다 70% 높았다.


연구팀은 이와 관련해 "심장질환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수면의 중요성이 강조되어야하고 의사들도 환자들의 심혈관 위험인자를 확인할 때 수면의 시간이나 질도 같이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대상자 중 5시간 이내 수면을 취한 대상자는 15% 수준이었고 9시간 이상 수면은 대장자 중 3% 수준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