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호 함평군수’

광주지방국세청이 안병호 함평군수의 며느리가 안 군수로부터 소 100여마리를 증여받았지만 증여세를 내지 않은 부분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신수원 광주지방국세청장은 17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안 군수 며느리가 소를 증여받고 증여세를 내지 않은 것이 과세 요건에 해당하는지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신 청장의 지시에 따라 관할 세무서인 나주세무서가 안 군수 며느리의 증여세 미납 조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16일 함평군에 따르면 안 군수는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 군수로 당선된 뒤 며느리에게 소 100여마리를 증여했으나 며느리는 이날까지 증여세를 납부하지 않았다. 안 군수가 억대의 차명 축사자금 지원 의혹 관련 검찰 수사에 대해 "5년전 며느리에게 소 100여마리를 줬다"고 해명했으나 이 과정에서 며느리가 증여세를 내지 않은 것이 드러난 것이다.

한편 안 군수는 며느리와 비서실장인 동생 A씨 등 측근에게 자신의 소를 대신 키우게 하고 축사시설 관련 보조금 1억여원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안병호 함평군수' /자료사진=뉴스1
'안병호 함평군수' /자료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