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양 속리산'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산양이 속리산 국립공원에 방사됐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최근 속리산에서 흔적이 발견된 수컷 1마리가 안정적으로 개체군을 형성할 수 있도록 암컷 2마리와 수컷 1마리를 속리산에 방사한다고 20일 밝혔다.

방사된 산양은 2년생에서 4년생으로 이달 초 월악산에서 포획됐다. 이 산양을 속리산에 방사하는 이유는 기온이 비슷해 속리산의 겨울철 환경에 쉽게 적응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속리산에서 발견된 수컷은 무리에서 떨어져 이동한 것으로 판단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산양이 교미시기(10월~12월)에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수컷 간 힘겨루기를 하는데 이 때 밀려난 수컷이 새로운 서식지를 찾아 속리산으로 이동한 경우로 추측했다.

지난 2007년부터 월악산 산양 복원사업을 추진한 결과 야생 개체수가 61마리까지 증가하고 매년 안정적으로 새끼가 태어나고 있다. 이번 방사를 통해 월악산과 속리산을 하나로 잇는 산양 생태축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속리산에 추가 방사된 산양(수컷)의 모습 /사진=뉴스1
속리산에 추가 방사된 산양(수컷)의 모습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