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박원순 거취에 집중된 이목, '더민주'에 힘 실어줄까
진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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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박원순' '안철수 신당'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으로 야당이 분열된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 손학규 전 상임고문 등 거물급 인사들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사람과 모두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박원순 시장은 안 의원의 탈당 소식을 접한 직후 "안타깝다는 말 이상 내가 할 수 있는 말이 있겠나"라며 "두 분 중 누구의 책임이라고도 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 강진 '토굴'에서 칩거 중인 손 전 고문의 정계복귀도 정치권의 관심대상이다. 손 고문이 안 의원과 손을 잡을 경우 두 사람 모두 공통적으로 중도적 색채를 띠고 있어 파괴력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은 14일 라디오에 출연해 "(두 사람이 손을 잡으면) 수도권은 중도층을 누가 많이 흡수할 수 있느냐로 경쟁하는 구도가 되기 때문에 새누리당으로서는 상당히 타격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손 전 고문 측은 "정계은퇴한 사람이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라고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손 전 고문과 박 시장의 행보를 두고 더민주에 은근한 힘을 실어주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8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은 최근 출마를 준비 중인 한 측근 인사에게 전화를 걸어 출마 지역과 준비 상황 등을 물으며 적극적으로 응원했다고 알려졌다.
박원순 시장의 측근으로는 권오중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임종석 전 정무부시장, 오성규 전 서울시시설공단 이사장, 강희용 전 서울시 의원, 천준호 정무보좌관, 민병덕 변호사, 하승창 생협 사외이사 등이 꼽힌다.
반면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전남 강진에 칩거중인 손학규 전 고문은 자신이 머물고 있는 토굴에 찾아오는 측근 인사들과 이들의 지지자들을 응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고문 측 인사로는 이남재 전 특보와 손 전 고문이 상임고문으로 있는 동아시아미래재단 김병욱 사무총장, 송두영 전 경기 고양덕양을 지역위원장 등이다.
2014년 협동조합 대토론회에서 만난 손학규와 박원순.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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