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신년 기자회견' '4대 개혁'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8일 "노동·공공·금융·교육개혁 등 4대 개혁은 대한민국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국가 재설계 작업이며, 각종 비효율과 낭비를 제거하는 한국경제의 재건축 작업"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한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국가 개혁에 있어 반드시 해야 할 일은 4대 개혁의 완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동개혁이 없으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으며, 많은 선진국들도 모두 고통을 겪으며 개혁을 완수해왔다"며 "개혁을 미루고 당장의 인기에 영합한 포퓰리즘을 선택한 남유럽과 남미 국가들은 줄줄이 선진국 문턱에서 추락하는 파국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은 재정의 안정을 도모하고 정책의 비효율을 걷어내기 위한 공공개혁과 규제완화 추진에 적극 나서겠다"며 "사회 안정을 해치는 비합법적인 부의 집중을 견제하고, 격차해소와 공정한 경쟁촉진을 위해 대기업 지배구조 완화작업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김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이 "낙제점"이라며 "그간 청와대와 여당이 해온 주장들만 되풀이했고 새로운 내용은 전혀 없었다"고 비판했다. 도종환 더민주 대변인은 이날 오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집권여당 대표로서의 철학과 비전은 조금도 찾을 수 없는 알맹이 없는 회견으로 낙제점 이상의 평가는 드리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 대변인은 "김 대표는 경제적 어려움을 부각하며 정치권이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며 "거대 의석의 집권여당, 원내 제1당의 대표인 김 대표가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하는 것은 참 황당하고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 점에서 경제 위기의 신호들을 그저 노동관계법 처리를 위한 압박의 명분으로 삼으려는 김무성 대표의 행태는 정말 무책임하다"며 "더 쉬운 해고, 더 낮은 임금으로의 노동시장 구조개혁은 김무성 대표의 주장과는 달리 민생 파탄의 재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무성 신년 기자회견' '4대 개혁'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국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김무성 신년 기자회견' '4대 개혁'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국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