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원 경총 회장, 연봉제 도입 주장 "호봉제선 퇴사자 없을 것"
김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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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 회장이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기업의 연봉제 도입을 주장했다.
앞서 경총은 일부 대기업의 신입사원들이 과한 임금을 받고 있다며 이를 조정할 것을 권고해 논란일 일으킨 바 있다.
15일 박 회장은 간담회를 통해 "호봉제에서는 회사를 나가려는 사람이 없을 테고 채용도 어려워진다. 원하는 기업과 근로자부터 연봉제를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호봉제로 인해 1년차와 30년차 근로자 연봉의 차이가 3배에 이른다"며 "연봉제를 도입하면 성과가 우수한 직원이 기업에 남고 해고의 필요성도 없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실시 가능한 기업과 원하는 근로자가 우선적으로 연봉제를 도입하고 능력과 성과에 기초한 임금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노동시장 개혁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공정한 인사평가 시스템이 미흡하다"며 연봉제 도입률이 낮은 이유를 지적했다. 2013년 기준 호봉제 도입 기업은 100인 이상 기업 71.9%, 300인 이상 기업 79.7%다.
올해 경총은 한국형 신(新) 임금체계 모델을 개발해 발표할 예정이다. 자동호봉 승급제 전면 폐지를 비롯해 ▲매해 임금을 동결해 재원을 성과급으로 지급 ▲호봉 승급제를 평가와 연동 실시 ▲임금 체계 개편 후 신입직원부터 적용 등의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경총의 임금 체계 개편은 임금을 상향평준화 대신 하향평준화 시키겠다는 의미로 들린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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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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