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정동영 "더민주 컷오프 의원, 억울한 분도 있지 않겠나"

'정동영 국민의당' '더민주 컷오프'

국민의당에 합류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컷오프'로 탈락한 의원들의 국민의당 합류에 대해 "당에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 "중앙당의 현명한 결정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 중(탈락한 의원들 중)엔 억울한 분도 있지 않겠나. 그런데 기본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은 분들을 (국민의당이) 받아들여서 당에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이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정 전 장관은 더민주가 현재 '김종인 특검'이라고도 불리는 '물갈이(컷오프)'를 하는 것에 대해 "계파 패권을 관철하기 위해서"라고 해석했다. 그는 4년 전 총선을 예시로 들며 "정동영과 가까운 사람은 무조건 같은 이유를 들어서 떨어뜨린다든지 기회를 안 준다든지 애를 먹인다든지"라며 그러한 행태가 "결국 이런 상태까지 오게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민주가 신뢰와 공정성을 회복하길 바란다"며 "계파 패권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 전 장관은 '국민의당 내부의 갈등 문제가 잘 정리 돼가고 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생각한다"며 "안철수 대표와 당에서 논의했을 때 집중된 질문이 이른바 '노선이 바뀌었느냐' 이런 얘기였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의 양날개로 민생정치를 하겠다는 국민의당에 저는 함께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정동영 국민의당' '더민주 컷오프'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지난 23일 서울 마포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당 첫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