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 사진=머니투데이DB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 사진=머니투데이DB

16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 회사는 국세청의 1200억원 규모 세금 추징 통보에 대해 과세전 적부심사와 함께 조세 심판을 청구했다. 적자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시점에 이 같은 통보는 규모가 지나치다는 것. 올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기대하는 현대중공업은 최근 2년간 4조7000여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원가절감, 사업재편 등 회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 경영을 실시하고 있다"며 "이번에 부과된 세금은 영업이익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항목”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현대중공업 임직원은 흑자전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해양플랜트 부실로 2014년 3조2000여억원의 적자를 냈고, 2015년에도 1조5000여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올해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 2월까지 아시아 선주로부터 LPG선 1척을 수주한 것이 전부다. 이런 상환에서 지난해 여섯 달 동안 세무조사를 맞았고, 이번에 1200억원 규모의 세금 추징을 통보 받았다. 게다가 업계에선 현대중공업이 확보한 일감도 2년여 정도밖에 남지 않은 탓에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조선업체인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아 이번 사태를 주목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약 5조5000억원, 삼성중공업은 약 1조5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