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앞줄 맨 오른쪽)이 지난해 3월26일 기아차 멕시고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해 현지 작업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앞줄 맨 오른쪽)이 지난해 3월26일 기아차 멕시고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해 현지 작업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기아자동차가 중남미 거점으로 키우려던 멕시코 공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오는 5월 가동을 앞둔 이곳을 두고 멕시코 주 정부가 건설 당시와는 다른 태도를 보이며 문제가 불거진 것.

30일 업계와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멕시코 누에보레온주(州) 정부는 5월부터 가동되는 기아차 북미2공장에 대한 계약 재검토를 요구했다.


지난 2014년8월 주 정부는 500만㎡의 부지 무상제공, 5년간 법인세 면제, 각종 인프라 구축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공장을 유치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정권이 바뀌며 인센티브 제공이 과하다는 이유로 재협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재협상 요청이 들어왔지만 합법적으로 이뤄진 협상이니 계약은 이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며 “정부 요청은 검토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