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벌레가 한강 하류에 이어 임진강 하류에서도 무더기로 출몰했다. 끈벌레는 체내에 독소가 있어 유해 생물로 분류돼 어민들이 신음하고 있다.


끈벌레는 2013년 봄 한강 하류에 나타난 바닷속 유해생물이다. 끈벌레는 신경계 독소를 뿜어내 마비시키는 방법으로 환형동물, 갑각류, 연체동물 등의 어류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등 포식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끈벌레는 지난 5일 고양시 행주어촌계가 한강 하류인 행주대교와 김포(신곡) 수중보 사이에서 붉은 끈벌레가 다량으로 발견됐다고 밝히면서 처음 나타났다. 이어 지난 10일 한강뿐만 아니라 임진강에서 조업하는 파주어촌계 역시 같은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2013년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와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등은 합동 조사에서 끈벌레가 실뱀장어의 생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어민들은 "눈앞에 피해가 자명한데 독성이 없다는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그게 아니라면 다른 원인이라도 찾아내 폐사의 원인을 정확히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사진=JTBC 방송 뉴스 캡처
/사진=JTBC 방송 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