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트위터, 안철수 맹비난… "호남 파는 것까지는 좋은데 정권교체 소리는 제발 그만"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에 대해 "안철수는 당 안에서든 밖에서든 진정한 의미의 지지자가 없다"며 맹비난하고 나섰다.

진 교수는 12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그동안 야권 내에서 안철수에 대한 비토세력은 엄청나게 형성됐다. 반감도 고조되어 폭발하기 일보 직전의 화산 같은 상태"라며 이 같이 밝혔다. 진 교수는 "안철수에 대한 야권 지지자들의 비토 감정은 문재인에 대한 국민의당 지지자들의 비토 감정보다 높으면 높았지 결코 낮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진 교수는 안 대표가 제3당이 돼서 정권교체를 피력하고 있는 데 대해 "20~30석 가지고 무슨 정권교체를 하겠다는 건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진 교수는 "안철수 당은 영남엔 아예 발도 못 붙이고, 충청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확장성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 교수는 "안철수는 자신을 특정지역에 가둔 순간 이미 대선주자로서 생명이 끝난 것"이라며 "그러니 호남 파는 것까지는 좋은데 정권교체 하겠다는 소리는 제발 그만"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철수는 수도권 여론주도층과 호남 이외 지역의 야권지지자들 사이에서 이미 아웃됐다"고 덧붙였다.

진 교수는 또 "설사 호남주의 세력이 제1야당의 당권을 잡고 안철수가 대선후보가 된다한들 영남과 수도권의 야권의 지지자들, 특히 그 열정적인 친노(친 노무현)성향의 유권자들이 고분고분 그들에게 표 찍어주는 기계가 되겠나. 택도 없는 소리"라고 일갈했다.

진 교수는 "솔직히 정동영-천정배-박지원이라고 안철수를 좋아하겠나. 잠시 이해관계가 일치하니까 같은 배를 타고 있는 것"이라며 "권노갑(전 더민주 상임고문)은 차기 대선후보로 '정동영' 얘기한다고 한다. 이것도 안철수에겐 불길한 얘기"라고 했다.

진 교수는 "그렇다고 (안 대표가) '야권재편'의 꿈을 완전히 접은 건 아닐 것. 30~40석 규모의 제3당을 만들고 더민주의 패배로 문재인 전 대표가 정계를 떠나면, 다시 김한길-천정배-정동영이 나서서 통합이니 뭐니, 또 한바탕 난리를 칠 것"이라며 안 대표를 거듭 비판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 /자료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