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빗나간 여론조사… '여대야소' 전망 깨고 새누리당 과반 실패
허주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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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 개표 막바지인 13일 밤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 당직자들이 모두 떠난 채 빈 의자만 놓여 있다. /사진=뉴스1 |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 이상을 확보할 것이라는 대다수 여론조사 결과가 빗나갔다. 4·13총선 투표 개표율이 70%를 넘어선 가운데 지역구 의석은 새누리당 109석, 더불어민주당 106석, 국민의당 26석, 정의당 2석, 무소속 11석으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비례대표 의석수를 포함하더라도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 확보 실패는 확실시 되고 있다. 선거 때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결과와 꼭 들어맞았던 것은 아니지만 이번 4·13총선의 경우에는 유난히 차이가 크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주요 여론조사기관들은 새누리가 140~170석, 더민주가 80~105석, 국민의당이 20~30석 가량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여론조사기관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었지만 ‘여대야소’ 정국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예상에는 이견이 없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달랐다. 개표가 진행될수록 새누리당의 과반 실패는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관심 선거구에 대한 여론조사도 상당 부분 빗나갔다. 정치 1번지라 불리는 서울 종로구의 경우 중앙일보 조사연구팀과 엠브레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가 45.1%로 정세균 더민주 후보(32.6%)를 압도할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결과는 정 후보의 당선(53.2%)이 확실시 되고 있다.
한 여론조사기관 관계자는 “후보 등록일 직전까지 각 당의 후보가 정해지지 않았던 혼란 속에서 유권자들이 투표일 직전 마음을 정한 경우가 많아 선거 중반까지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에 실제 민심이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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