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고기를 다량 섭취하면 혈중 인산염 비율이 증가해 노화를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글래스고대와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연구소가 공동 진행한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일간 가디언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과일이나 채소 없이 붉은 고기를 많이 먹으면 혈중 인산염이 증가해 노화를 촉진한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인산은 우리 몸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다. 인산염은 커피나 라면, 과자를 비롯한 가공식품에 넣는 첨가물로 흔히 쓰인다. 이번 연구를 통해 다량 섭취하면 노화를 촉진하는 물질로 밝혀진 것이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남성이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전했다. 또한 사회경제적으로 낮은 계층의 혈중 인산염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폴 쉬엘스 글래스고대 암연구소 교수는 "상대적으로 가난한 계층에서 과일이나 채소 없이 붉은 고기를 많이 섭취해 '과인산혈증'을 앓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여성보다 특히 남성 환자가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 "연구 대상 가운데 혈중 인산염 비율이 높은 이들은 전부 만성 신부전을 앓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쉬엘스 교수는 "균형 잡힌 식단이 혈관 노화를 늦추고 신장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지난 26일 '노화 저널'(The Journal Aging)에 실렸다.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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