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다가오면서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바쁜 일상생활로 다이어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는 이들을 겨냥해 단시간에 많은 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는 크로스핏, 타바타 운동, 서킷트레이닝 등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이 유행하고 있다.

하지만 갑자기 높은 강도에 도전하다보면 몸에 무리가 따를 수 있다. 그 가운데 크로스핏은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이 반복되고 빠른 방향 전환이 필요한 움직임이 많아 무릎에 부담을 줘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일으킬 수 있다.

격렬한 운동 후 무릎이 ‘퍽’하며 찢어지는 느낌과 함께 떨어져 나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면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의심해봐야 한다.

전방십자인대가 전체적으로 파열된 경우에는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지만 부분적 파열일 때는 통증이 있다가 며칠 안에 사라져 치료 없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된 상태에서 일상생활을 지속하면 추가 손상이 일어날 뿐만 아니라 퇴행성 관절염이나 반월상연골판 파열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을 때는 재활치료를 통해 증상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인대가 끊어지는 등 심각한 손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자연치유가 불가능하여 수술이 불가피하다.
격렬한 운동 후 무릎에서 '퍽' 소리…전방십자인대 파열 의심
이와 관련해 정형외과전문의 조태윤원장은 “최근 다이어트를 위한 고강도 운동이 유행인데 자신의 체력 및 신체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턱대고 따라 하다 부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고강도 운동으로 인한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인대 강화운동을 해줘야 하며 운동 후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의심된다면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통해 추가 인대 손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