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이야기] 노후준비, 얼마나 하셨나요
성승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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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
그러던 중 구직광고를 보고 한 회사에 인턴으로 취직한다. 이 회사의 젊은 여성 CEO는 그를 달갑지 않게 생각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의 성실한 태도와 부사장까지 지낸 경험에서 나오는 전문성에 감탄한다. 결국 로버트 드 니로는 젊은 CEO를 보좌하는 중요한 일원으로 자리매김한다.
우리나라가 정한 노인의 나이는 65세다. 지하철 경로우대와 국민연금 수령시기가 65세기 때문이다. 과거엔 노후를 즐기는 나이였지만 100세시대가 다가오면서 이젠 인생 2막을 찾는 나이로 바뀌는 추세다.
사실 영화 ‘인턴’은 현실성이 다소 떨어진다. 지금처럼 취업이 어려운 시기엔 더욱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인생 2막은 현실이다. 지금부터라도 60세 이후, 인생 후반기를 대비해야 한다.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 <회사를 그만둬도 돈 걱정 없는 인생>(21세기북스)를 통해 2막 인생 플랜을 알아봤다.
◇65~70세, 인생 2막의 시작 = 은퇴 후 재산이 많지 않다면 그동안 가입했던 개인연금과 퇴직금, 얼마 되지 않은 목돈 등으로 노후를 대비한다.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게 관건인 만큼 자신의 재산현황을 잘 파악한 후 상품별 특징을 적절하게 사용할 필요가 있다.
우선 은퇴 후 재취업까지 공백기간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 가진 자산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퇴직 후 국민연금이 나올 때까지 연금 공백기는 어떻게 넘길 것인지 설계하자. 물론 그렇다고 해서 퇴직금처럼 목돈으로 고수익을 추구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회사를 그만둬도 돈 걱정없는 인생>의 저자 송승용 희망재무설계 이사는 “지금까지 모아놓은 개인연금, 퇴직금 등의 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모자라는 노후자금은 일자리를 통해 보완하라”고 제안했다.
◇노후자금, 자신을 믿지 마라 = 은퇴 후 모아놓은 목돈은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현명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잠금장치를 걸어두는 일이다. 목적 없이 목돈을 관리하면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받지 못하거나 흥청망청 쓸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중간에 깨기 힘든 상품에 돈을 분산해 예치하자. 대표적인 것이 연금상품. 중간에 해약할 경우 원금손실이 발생하거나 세금을 추징당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노후자금을 가둬두기에 최적의 상품인 셈.
연금저축은 크게 두가지 유형이 있다. 일시납 연금상품과 연말정산 때 세금을 돌려주는 연금저축이 그것. 연금저축의 경우 연간 1800만원까지 한번에 넣을 수 있고 보험사의 일시납 상품은 1인당 2억원 한도로 10년간 묵혀두면 비과세혜택을 받는다. 다만 연금저축펀드와 연금저축신탁은 목돈 저축이 가능하지만 연금저축보험의 경우 월 불입금에 따라 한꺼번에 넣을 수 있는 한도가 달라지는 것에 유의하자.
비과세혜택에 연연하지 않는다면 채권이나 사모펀드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채권은 만기까지 보유하면 이자와 원금을 돌려받는다. 하지만 중간에 채권을 팔면 금리상황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사모펀드는 49인 이하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폐쇄형으로 운용된다. 만기는 상품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한 1년 이상이고 3년 이상도 많다. 만기 전에 환매하면 환매수수료가 발생하거나 아예 중간에 환매 자체가 불가능한 특징이 있다. 중간에 현금화가 힘들기 때문에 만기 때까지 돈을 묶어두기에 적당하다.
송 이사는 “노후준비를 하면서 가장 큰 적은 자신”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노후에 이르기도 전에 자녀문제 등 돈을 쓸 일이 많다”며 “여유로운 노후를 보내려면 절대 자신을 믿지 말고 중간에 해지하기 어려운 상품에 가입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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