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사진=뉴시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사진=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재닛 옐런 Fed 이사회 의장은 브렉시트도 금리동결 요인이라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Fed는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행 기준금리인 0.25∼0.5%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Fed 위원들은 오는 23일 예정된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가 미칠 경제적 파급효과에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옐런 Fed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브렉시트는 국제 금융시장의 경제, 금융조건에 결과를 미칠 수 있는 결정”이라며 “미국의 경제전망을 바꾸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가디언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브렉시트에 찬성하는 응답자는 전체의 53%로 집계돼 반대(47%)보다 6%포인트 앞섰다. 브렉시트가 현실화 될 우려가 커진 만큼 Fed가 신중한 대응을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Fed는 이날 성명서에서 “고용시장의 개선 속도가 늦다”며 “비록 실업률은 하락했지만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동결 배경을 밝혔다. 지난 3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신규 일자리가 기대치(16만명)를 밑돈 3만8000명 늘어나는 데 그친 바 있다.

다만 Fed는 다음 달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여지는 남겨뒀다. 옐런 의장은 7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 일(금리인상)이 불가능하지는 않다”며 “이를 위해 연준이 금리 인상에 충분한 강한 경제지표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