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필 한글과컴퓨터 대표가 한컴의 미래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글과 컴퓨터
이원필 한글과컴퓨터 대표가 한컴의 미래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글과 컴퓨터

한글과컴퓨터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사업현황을 공개하고 세계시장을 선점할 신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한컴은 지난 15일 제주시 롯데시티호텔에서 미래전략발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가시화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신규 서비스들을 소개했다.

이원필 한글과컴퓨터 대표는 이날 “한컴은 지난 2년간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소프트웨어(SW) 생태계를 조성해왔다”며 “글로벌 시장을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한컴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오피스, 임베디드, 보안, 모바일포렌식 등 그룹 내 종합 SW군을 중심으로 SW생태계를 조성하고 사업영역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중동, 남미, 인도, 러시아, 중국 등 해외 5대 거점 지역에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음성인식통번역 애플리케이션인 ‘지니톡’과 전자책 독립출판 플랫폼인 ‘위퍼블’의 성과에 대해서도 소개됐다.

언어장벽을 뛰어넘는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하는 지니톡은 음성인식통역과 문자입력번역, 이미지내 문자번역을 지원한다. 오는 18일 본격적인 상용화와 더불어 인터넷이 되지 않는 곳에서도 통역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단말형 제품 출시도 예정됐다.

한글과컴퓨터 지니톡 서비스 시연모습. /사진=한글과컴퓨터
한글과컴퓨터 지니톡 서비스 시연모습. /사진=한글과컴퓨터

지니톡은 지난 6월 평창동계올림픽 자동통번역SW 공식 후원 서비스로 선정돼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여행·관광 분야에서 통역 인식률이 85% 정도로, 구글 등 해외 통역 기술에 비해 정확도가 10%가량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소우 한컴인터프리 대표는 “지니톡은 장소와 상황의 한계를 뛰어넘는 자동통역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주머니 속의 통역박스’를 곧 상용화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세계 최초의 비즈니스 모델인 전자책 독립출판 플랫폼인 ‘위퍼블’도 소개됐다. 위퍼블은 전자북을 자연스럽고 편하게 제작할 수 있는 교육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 위퍼블 유저는 자기만의 책을 만들어 전세계에 출판할 수 있다. 콘텐츠 제작자는 QR코드와 SNS를 공유할 수 있고, 무료 번역과 음성 서비스도 제공된다. 위퍼블은 아프리카, 일본, 중국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국내 시장에서도 출시 3개월만에 대규모 컨소시움을 구성해 정부과제 수주에 성공했다.

고성서 한글과컴퓨터 서비스사업 본부장은 “위퍼블은 전자책의 유튜브”라며 “위퍼블은 지구상 유일한 플랫폼이다. 독립출판은 세계적인 추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컴은 이날 행사에서 올해 해외매출 비중을 15%까지 끌어올려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한컴그룹 김상철 회장은 “한컴은 올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1000억을 넘길 것”이라면서 “한컴 SW군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