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개미떼 동영상.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개미떼 동영상이 유튜브에 게시됐다. /사진=유튜브 캡처
광안리 개미떼 동영상.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개미떼 동영상이 유튜브에 게시됐다. /사진=유튜브 캡처

광안리 개미떼 동영상이 공개됐다. 어제(24일)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개미떼가 대규모로 관찰된 사진이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퍼져 지진 전조현상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25일) 오후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해당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게시됐다.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지난 23일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에는 개미떼로 보이는 곤충 시체가 해안에 대량으로 쓸려온 모습이 담겨 있다. 그러나 동영상 화질이 열악해 정확하게 개미떼인지 확인이 어려운 데다 개미떼가 이동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앞서 지난주 부산 지역에서 가스 냄새 신고가 잇따라 접수된 데 이어 어제 개미떼 출현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시민들 사이에선 지진 전조 현상과 관련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그치지 않고 있다.

다만 부산시는 오늘 페이스북을 통해 가스 냄새의 경우 ‘부취제 누출’에 초점을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시민들에게 지나친 우려는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부취제는 가스 누출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첨가하는 냄새 강도가 높은 화학물질을 말한다.


또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역시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가스 사고는 일대 산업단지 등과 관련된 사고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개미떼 역시 평소에도 대량이동이 관찰된다며 지진과 연결시킬 이유는 없다는 의견을 전했다.

지진 활동과 관련해 국내외에선 동물 이상행동, 가스누출, 암석의 전기전도율 변화, 라돈 등 방사성 물질의 방출 등이 전조활동으로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관련 연구가 실용적 수준에는 이르지 못한데다 관찰·보고된 사례의 편차가 커 학술적인 수준에서 명확한 상관관계는 밝히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