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후 경기권에서 공급과잉 후유증이 우려되는 지역은 김포·시흥·평택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는 2016~2018년 경기권 입주물량을 시군별로 아파트 입주물량과 주민등록 세대수를 통해 비교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닥터아파트는 주택 수요 기초데이터를 시군별 주민등록 세대수((지난 7월 기준)를 기준으로 했고 공급물량 데이터로는 2016~2018년 연평균 아파트 입주물량을 기준으로 삼았다. 또 시군별 연평균 아파트 입주물량을 주민등록 세대수로 나눠 100을 곱해 입주량(%)을 계산했다.

조사 결과 주민등록 세대수 대비 입주물량 비중을 나타내는 입주량은 경기도 전체 평균이 2.1%로 조사됐다. 100세대 당 연간 입주물량이 2.1가구라는 의미다.


시군별로 보면 올해 입주물량이 많은 미사강변도시가 포함된 하남이 9.8%로 입주량이 가장 많았다. 다만 미사강변도시는 강동구와 인접한 송파구 강동구 등에서 외부수요가 유입돼 입주물량을 소화하고 있다.

2위는 동탄2신도시 입주물량이 쏟아진 화성(6.9%)이 차지했다. 또 한강신도시 입주물량이 많은 김포(5.2%)는 3위에 올랐다. 4위는 2017~2018년 목감지구 은계지구 배곧신도시에서 입주물량이 많은 시흥시(4.5%)가 차지했다.


이어 광주(4.0%) 평택(3.7%), 안성(3.6%) 오산(2.9%) 구리(2.8%) 용인(2.6%)이 경기 평균 입주량을 웃돌았다.

닥터아파트는 이들 지역 중 서울 출퇴근이 쉽지 않은 화성·평택·김포·시흥·안성·오산 등이 외부수요가 적고 내부수요가 많지 않아 공급과잉 후유증이 발생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또 내년 이후 국지적으로 역전세난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화성(9274→2만7753) ▲김포(2954→8680) ▲시흥(1818→1만242) ▲용인(1881→1만9801)은 입주물량이 올해에 비해 2018년에 급증하는 지역으로 입주물량 누적에 따른 공급과잉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2016~2018년 입주물량과 주민등록 세대수를 기초로 한 단순분석이지만 수도권 외곽의 경우 대부분 올해보다 2017년이, 2017년보다는 2018년에 입주물량이 급증해 공급과잉은 물론 역전세난도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김포·시흥·평택 등이 내년 이후 공급과잉 후유증이 우려되는 지역으로 조사됐다. /사진=뉴시스 DB
김포·시흥·평택 등이 내년 이후 공급과잉 후유증이 우려되는 지역으로 조사됐다. /사진=뉴시스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