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경영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홍보대행사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 박수환이 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대우조선해양 경영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홍보대행사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 박수환이 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전 사장 연임 로비에 개입한 혐의로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변호사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등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했다.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변호사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지난 24일 박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대표는 남 전 사장 연임 로비 명목으로 2009~2011년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20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2009년 유동성 위기를 겪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상대로 홍보대행 및 자문 명목으로 10억원을 받았지만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은 혐의도 있다. 모두 박 대표가 민 전 행장과 자신의 친분을 강조했기에 이뤄진 거래다.


이날 박 대표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정당한 대가”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검찰은 조만간 민 전 행장을 불러 박 대표와의 관계 및 뉴스커뮤니케이션스와의 거래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민 전 행장은 2008년 산업은행장에 취임했고 2011년 퇴임 후 티스톤파트너스, 나무코프 등의 대표를 맡았는데 3곳 모두 뉴스커뮤니케이션스와 홍보계약을 맺었다. 민 전 행장과 박 대표는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이후 사이가 벌어졌으며 민 전 행장은 남 전 사장 연임과 자신은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언론계와의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박 대표는 평소 유력 언론사 고위간부 S씨 등과 친분이 두터우며 이를 영업활동에 적극 활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