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진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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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구입시기와 상관없이 신제품으로 교환하기로 결정했다. 최대한 빠르게 신제품으로 교환할 계획이며 내일(3일)부터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는 고객에게 이상 여부를 점검해 드리겠다.”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의 말이다.
삼성전자는 2일 오후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갤럭시노트7 품질 분석 결과와 대책을 발표했다. 간담회 현장에서 나왔던 질문과 답변을 정리했다.

-지금까지 갤럭시노트7의 판매량과 몇 대를 교체할 방침인지.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 현재까지 250만대가 적재됐다. 초도 출시국은 10개국으로 노트7이 갤럭시S7보다 사전예약도 많았고 고객 손에 넘어가 있는 제품도 많다. 삼성전자는 고객에게 판매된 제품 전량과 재고 전부를 교체할 방침이다.

-언제부터 신제품으로 교환 가능한가.
▶고동진 사장: 한국의 경우 신제품으로 교체할 수 있는 날짜는 19일부터다. 국가마다 자재 수급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노트7 사용하는 고객이 불안감을 느낄 수 있어서 서비스센터에서 배터리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준비했다. 내일부터 서비스센터에서 이상가능 유무를 체크할 수 있게 했다. 고객이 원할 경우 다른 폰을 임시적으로 사용하거나 기존의 제품인 갤럭시7 엣지 등으로 교환을 요구하면 이에 대응할 방침이다.

-삼성SDI 배터리의 문제인지.
▶고동진 사장: 배터리의 경우 특정 어느 회사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그러나 배터리에 대해 깊이 조사했다. 조사한 바에 따르면 배터리 셀 자체에 룰링 현상이 발생했고 절연체 일부 문제가 확인됐다. 갤럭시노트7 제품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하느라 시간이 걸렸다. 근본적인 원인을 밝히는 게 소비자가 안심할 수 있고 제품에 대한 무너졌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환불 되나.
▶고동진 사장: 현재 국내의 경우 14일 이내는 당연히 환불된다. 14일이 넘은 고객도 이통사와 협의해서 환불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배터리 셀 문제라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인지. 테스트를 거쳤을텐데 왜 이런문제가 발생했나?
▶고동진 사장: 제조공정상의 미세한 문제가 있었다. 발견하는데 어려웠고 제조공정상의 오차로 인해 배터리 셀 내부에 극판이 눌리거나 절연테이프가 건조하는 과정에서 일부 수축되는 문제가 발견됐다. 배터리를 공급하는 업체는 두 곳으로 한 업체의 배터리에서만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 개발할때는 문제가 없었는데 공정상의 품질관리수준이 미흡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이번 결정으로 삼성전자의 비용이 얼마나 지출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지
▶고동진 사장: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힘들다. 다만 마음이 아플 정도의 큰 금액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은 첫 번째는 고객의 안전이 중요해서다. 다행히 지금까지 사람이 다치는 사고는 없었다. 그러나 사고가 날 수 있는 확률이 있다. 특히 노트7의 경우 국내외의 사전예약 고객이 대부분이다. 삼성전자의 휴대폰을 사랑해주는 고객에게 배터리만 교체하는 방식의 대처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금전규모와 상관없이 고객의 안전과 품질을 충족시키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