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LG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LG생명과학은 조만간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 승인 안건을 회부할 계획이다.


LG화학은 기초소재와 전지, 정보전자소재 및 재료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LG그룹의 주력 계열사다. 지난 5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17조7000억원(주당 26만7000원)이다.

LG생명과학은 2002년 ㈜LG(옛 LGCI)의 생명과학사업부문이 분할돼 설립됐다. 분할 이듬해 국내 최초로 미국식품의약국(FDA) 신약승인을 획득한 퀴놀론계항균제 ‘팩티브’를 비롯해 인간성장호르몬 ‘유트로핀’, B형간염백신 ‘유박스B’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전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1조1057억원(주당 6만6700원) 수준이다.


LG화학 “LG생명과학과 합병 검토… 오후 중 조회공시 답변”

LG화학은 올해 상반기 기준 1조7176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약 3조원의 매출채권과 1조1000억원 가량의 기타 수취채권을 갖고 있어 흡수·합병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LG화학 관계자는 “합병을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확정되지는 않았다”며 “검토 단계이기 때문에 합병 일정 등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LG화학의 LG생명과학 흡수·합병 검토 보도와 관련해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 시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