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동일하이빌 파크레인 조감도. /사진=동일토건
송도 동일하이빌 파크레인 조감도. /사진=동일토건
신도시 인접 아파트가 귀한 몸 대접을 받고 있다. 각종 개발호재를 등에 업은 데다 시세 상승 기대감이 더해져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각종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진 신도시 인접 아파트가 주목받는다. 신도시의 잘 짜여진 생활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고 시세 상승 기대감이 내재된 탓이다.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포일자이’(전용면적 59.84∼169.44㎡, 2540가구)는 단지를 나와 도로만 건너면 바로 평촌신도시다. 4호선 평촌역과 인덕원역은 도보 20분 거리다. 2009년 분양당시 평촌신도시와 같은 생활권이면서 분양가가 3.3㎡당 200만∼300만원 저렴한 점을 내세워 큰 인기를 끌었다.

7년이 지난 지금 포일자이는 평촌신도시를 포함 이 일대에서 시세가 가장 비싼 아파트로 통한다. 부동산114 자료를 살펴보면 이 아파트 59.84㎡ 시세는 3억9000만~4억5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인근 중개업소엔 4억6000만원에 나온 매물도 있다. 이와 비교해 바로 건너편 평촌신도시의 대단지 아파트인 ‘초원2단지 대림’ 59.74㎡는 3억2000만~3억6000만원에 거래된다. 분양당시 평촌신도시보다 싼 점을 내세워 공급됐지만 지금은 시세가 가장 높은 아파트로 주목받는 것이다.

분당, 일산, 평촌, 중동 등 1기신도시 주변은 새 아파트라는 점이 부각된다. 신도시의 낡은 아파트와 달리 새 아파트면서 신도시 생활환경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신도시 거주자가 이사할 정도로 선호도가 높다.


최근 분양된 아파트 중에서도 이 때문에 분양에 성공한 곳이 많다. 지난 7월 안양시 호계동에서 분양한 ‘평촌 더샵 아이파크’가 대표적이다.

평촌신도시에 인접한 이 아파트는 1순위 청약에서만 239가구 모집에 8706명이 접수해 평균 36.43대 1의 경쟁률로 모두 마감됐다.


지난 3월말 청약접수를 받은 일산신도시 옆 고양시 ‘킨텍스 원시티’는 1순위 청약결과 1949가구 모집에 1만185명이 신청해 평균 5.2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달에도 신도시와 행정구역이 같으면서 신도시의 장점을 품은 단지가 잇따라 분양될 예정이다.

이달 분양 예정인 ‘송도 동일하이빌 파크레인’(전용 66~93㎡ 1180가구)은 송도국제도시와 붙어 있다. 이 단지에서 송도국제도시 중심 상업시설인 NC큐브 커넬워크가 2.5km만 가면 된다. 인근에 4~5km내에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등 마트와 연수고 연수여고, 청량중, 연성중학교 등 교육시설이 위치한다.

단지 앞에는 송도테마파크와 3000가구 규모 주상복합단지가 들어서고 근처 송도역에는 인천발KTX가 들어올 예정이다.

SK건설이 경기도 화성시 가산1지구에 짓는 ‘신동탄 SK뷰파크 3차’는 동탄신도시와 붙어 있다. 1·2차를 성공적으로 분양한 데 이어 이달 3차(전용면적 59~84㎡, 총 1086가구)를 분양한다. 단지 바로 옆에 삼성전자 나노시티 화성캠퍼스가 위치한다. 삼성디스플레이 기흥캠퍼스, 삼성디지털시티 등과 가까워 직주근접 생활이 가능하다. 동탄1신도시 생활권인 만큼 각종 편의시설, 교통 등 생활 인프라 공유도 가능하다.

이밖에도 롯데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일대에 분양중인 ‘신흥덕 롯데캐슬레이시티’는 인근 흥덕지구와 영통지구의 생활인프라를 공유한다. 수원신갈나들목(IC)이 단지 앞에 있어 경부, 영동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하며 서울로 가는 광역버스 정류장이 단지 인근에 있어 대중교통 이용도 편리하다. 단지 내 1597가구 모두가 전용 59~84㎡로 전 타입이 중소형인 대단지로 조성된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개편되면서 신도시 인근 지역 분양 단지를 노리는 이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도로 및 기반 시설, 생활편의시설 등이 체계적으로 조성된 신도시 인프라를 누리면서 신도시와 비교해 3.3㎡당 100만~200만원가량 싸게 분양받으면 향후 시세 상승 가능성도 있어 관심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