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진 현장, 심상정 "정부 모습이 더 충격적"… '활성단층 위 원전' 가동 중단 요구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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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지진. 심상정 정의당 대표. /자료사진=뉴시스 |
활성단층대에 세워진 핵발전소와 경주방폐장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의당 지도부는 오늘(21일) 잇따른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경북 경주를 방문해 "활성단층대에 세워진 핵발전소와 경주방폐장 가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심상정 대표를 비롯한 정의당 지도부는 경주 월성원자력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주장하며 ‘전면적인 안전점검 실시’도 촉구했다.
이들은 "지진 위험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최선의 안전은 탈핵으로의 정책전환에 있다. 정의당은 활성단층과 지진위험성 평가 없이 위험천만하게 가동하고 있는 노후원전 월성1호기의 폐쇄와 건설 허가한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심상정 대표는 "이번 지진도 충격이지만, 지진 후 정부의 모습은 더 충격적"이라며 "정부의 재난대응시스템이야말로 재난수준이었다. 사전 예측과 통보는 안 됐다하더라도, 사후 통보마저 먹통인 것은 말이 안된다"고 정부의 부실대처를 비난했다.
심 대표는 또 "이제 인식을 바꿔야 한다. 원전은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위험한 물건이다. 인간이 원전을 없애지 않으면, 원전이 인간을 없앨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수명이 다 된 노후원전을 폐쇄하고,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며 신재생 에너지 개발을 본격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번 경주 지진으로 양산단층대를 활성단층으로 봐야한다는 전문가들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양산단층대는 경북 영덕에서 경주를 지나 부산까지 뻗은 단층대로 10일째 이어지고 있는 경주 지진 진앙도 이 단층대에 위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활성단층은 움직임이 활발해 지진 가능성이 높은 단층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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