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xus 2016 New Generation RX450h /사진=렉서스 제공
Lexus 2016 New Generation RX450h /사진=렉서스 제공
RX는 래디언트 크로스(Radiant X)의 약자다. 빛나다, 빛을 발사한다는 뜻의 ‘Radiant’와 교차한다는 의미의 ‘Crossover’의 합성어로 프리미엄 크로스오버 자동차를 의미한다.

렉서스는 1998년 RX를 통해 크로스오버라는 개념을 만들었다. 크로스오버라는 분류는 마초적 감성을 뽐내는 정통 SUV와 구분된다. 온로드 지향의 다목적자동차를 뜻한다고 보면 이해가 쉽다. 당시 북미시장은 저유가로 대형 SUV가 인기였지만 여성이 이용하기엔 너무 큰 데다 트럭 차체를 베이스로 만든 탓에 승차감도 좋지 않았다. 렉서스는 이 점을 노렸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1세대 RX /사진=렉서스 제공
1세대 RX /사진=렉서스 제공

RX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226만대 이상이 팔린 렉서스의 주력 모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1년 1세대 RX300 가솔린 모델을 선보인 데 이어 2006년엔 2세대 RX400h를 출시하며 하이브리드 SUV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2009년 2세대 렉서스 하이브리드시스템이 탑재된 3세대를 넘어 올 4월 뉴욕오토쇼에서 4세대를 공개했다.

새로운 RX의 개발 콘셉트는 'RX면서 RX를 뛰어넘는다‘다. 소형SUV NX가 렉서스브랜드의 엔트리SUV 역할을 맡으면서 RX는 대형화 고급화에 주력, 중대형 SUV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웠다.


4세대 RX /사진=렉서스 제공
4세대 RX /사진=렉서스 제공

RX의 길이x너비x높이는 4890x1895x1710(mm)다. 휠베이스는 2790mm. 최근 대형화 트렌드를 반영해 구형보다 길이 120mm, 너비 10mm, 높이 20mm, 휠베이스 50mm를 키웠다. 플래그십 모델인 LS에 버금가는 넓은 뒷좌석 공간을 확보했다는 게 렉서스의 설명이다.

넉넉해진 공간엔 섬세함을 담았다. 프론트와 리어 필라 디자인에도 ‘렉서스다운’ 섬세함을 표현했다. 운전석에 앉았을 때 앞 유리와 옆 유리 사이 기둥인 A필라는 더 얇아지고 사이드 미러를 필라와 분리했다. 운전 시 사각지대를 줄여 사고위험을 낮췄다.

RX 계기판 /사진=렉서스 제공
RX 계기판 /사진=렉서스 제공

◆렉서스 하이브리드기술의 진수

새로운 RX의 신형 V형6기통 3500cc 엔진은 렉서스가 자랑하는 첨단 직분사 기술 ‘D-4S’가 적용됐다. 주행조건에 따라 포트분사와 직접분사를 병행할 수 있다. 아이들링∙감속시에는 주로 포트분사를 사용하고, 힘이 필요할 땐 직분사로 강한 출력을 낸다.


새로운 엔진엔 개선된 하이브리드시스템이 적용됐다. 부품과 제어시스템을 새로 설계했다. 이를 통해 동급 최고수준의 복합연비인 리터 당 12.8km, km당 129g에 불과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자랑한다.

신기술로 퍼포먼스도 챙겼다. 최고출력 262마력(PS, @6000rpm)이며 하이브리드시스템의 도움을 받은 총 시스템 출력은 313마력에 달한다. 최대토크는 34.2kg.m(@4600rpm)다.


차의 주행상태(평지, 눈길, 빙판길, 코너링 등)에 맞춰 앞 뒤 바퀴의 구동력을 적절히 배분하는 E-four AWD시스템이 기본 장착됐다. 각 바퀴에 대한 토크 분배 상황은 계기판의 멀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MID)를 통해 볼 수 있다.

Lexus 2016 New Generation RX450h /사진=렉서스 제공
Lexus 2016 New Generation RX450h /사진=렉서스 제공


◆안전우선 철학, 크로스오버에 담다

새로운 RX는 그동안 쌓아온 명성을 뛰어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안전에 있어 더욱 진일보한 면모를 보여 주목된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의 안전테스트에서 모든 영역 만점을 획득하며 ‘최고 안전 차(Top Safety Pick+)’로 선정됐다. 이는 플랫폼 전반에 걸쳐 여러 개선이 이뤄진 결과다. RX 고유의 ‘쾌적한 승차감’을 유지하면서도 운전자에게 전달되는 여러 피드백을 긍정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튼튼한 뼈대는 안전의 기본. 레이저스크류용접(LSW)과 구조용 접착제 등 최신 생산기술이 적용된 고강성 차체가 가벼우면서도 강한 특징을 보인다. 아울러 프론트 플랫폼의 엔진마운트 재배치를 통한 측면 반응성 개선, 서스펜션 최적화 등을 통해 민첩한 핸들링, 코너링 성능의 향상을 추구했다.

렉서스 RX는 프리미엄 크로스오버를 지향한다 /사진=렉서스 제공
렉서스 RX는 프리미엄 크로스오버를 지향한다 /사진=렉서스 제공

안전시스템도 챙겼다. 주행시스템을 통합 컨트롤하는 VDIM(다이내믹스 통합 관리) 혹은 VSC(자세제어장치) 및 ‘동급최다 10개 SRS 에어백’이 기본 장착됐다.

‘VDIM’과 ‘VSC’는 다양한 전자장비를 통합 제어하는 사령탑이다. 노면과 운전상황에 따라 안전장비를 작동시킨다. 운전자의 사소한 실수를 보완하면서도 운전자의 의도를 충실히 반영해 안전하면서도 운전의 즐거움을 해치지 않으려 했다.

이밖에 밀리미터파 레이더를 사용해 차의 후면 사각지대를 감지하는 후측방경고시스템(RCTA)과 차선변경시 안전성을 높여주는 사각지대 감지장치(BSM) 등의 안전시스템들도 서로 연계하는 등 안전성을 갖췄다.

렉서스 RX는 잘 달리고 잘 돌고 잘 서는 자동차의 기본기에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철학을 담아낸 프리미엄 크로스오버다. 올 가을, RX의 활약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