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 더샵 2차 조감도. /사진=포스코건설
관저 더샵 2차 조감도. /사진=포스코건설
다음달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이 2000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26일 업계와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 아파트 분양 계획 가구 수는 10만2487가구다.

이는 2000년 이후 월별 최대 물량이었던 지난해 10월 6만4681가구 대비 58%가량 증가한 수치다. 또 지난달(1만7728가구 예상)과 비교해도 5배가 넘는 규모다. 긴 추석연휴 등으로 공급시기를 고민했던 건설사들이 분양 성수기인 가을철을 맞아 대규모 물량을 공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에서는 총 6만9912가구가 분양될 예정으로 전체의 약 68%를 차지한다. 이 중 경기도에서 계획된 물량만 4만7235가구다. 서울은 1만3556가구 인천은 9121가구로 조사됐다.

지방은 세종시에서 6208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으며 ▲경남 5887가구 ▲강원도 3653가구 ▲충북 3518가구 ▲경북 3516가구 ▲울산 3215가구 ▲부산 2092가구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내달 분양 단지 중 대전 ‘관저 더샵 2차’, ‘창원 중동 유니시티 3·4단지’,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레이크’ 등 이미 지역 내에서 성공적인 분양을 마친 단지들의 후속물량들도 다수 예정돼 있다. 1차에 이어 공급되는 2차 단지는 입지와 상품성이 1차의 높은 청약률로 이미 검증됐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7월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 분양한 ‘다산 진건 유승한내들 골든뷰’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262가구 모집에 1만2611명이 몰리며 평균 청약경쟁률 48.13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분양한 ‘유승한내들 센트럴’의 분양성공에 이어 다산신도시 역대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것.


업계 관계자는 “9월 추석 연휴 영향으로 분양이 대거 10월로 미뤄진 데다 정부 규제 및 부동산 경기하락을 우려해 건설사들의 분양이 집중되면서 2000년 이래 월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며 “역대 최대 분양 물량이 예정돼 있는 만큼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중요해 지면서 흥행에 성공한 단지의 후속분양 아파트가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