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수주 잔고 34조원… 4년 뒤 매출 7조원 달성
허주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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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세계 전기차 배터리시장에서 선두를 굳히기 위한 청사진을 밝혔다.
지난 25일 LG화학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 28개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부터 82개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누적 수주 금액은 36조원을 돌파했다.
수주 금액 중 지난해까지 발생한 누적 매출 약 2조원을 제외하면 수주 잔고는 34조원 수준이다.
특히 올해 말부터 출시되는 2세대 전기차(300km이상 주행)시장에서만 30조원 이상의 수주를 기록해 앞으로 본격적인 성장이 이뤄질 전망이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2020년까지 연평균 55% 이상의 성장을 이어가 4년 뒤에는 올해(1조2000억원)보다 6배가량 늘어난 7조원의 연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초기 전기차 배터리 프로젝트의 경우 시장 여건이 미비해 수주 금액의 60~70%가 매출로 실현됐지만 최근에는 전기차시장 여건이 개선되면서 이 비율이 80~90%수준까지 올라갔다”며 “최소 30조원의 매출을 이미 확보한 만큼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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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대규모 수주를 확보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세계 최대 생산 능력을 갖추고, 50만대 이상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납품하며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원가 경쟁력은 물론 성능과 안전성 측면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LG화학은 현재까지 이룬 수주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차별화된 선제적 연구개발(R&D)을 통해 앞으로 현재 주행거리보다 2배 이상 갈 수 있고, 충전시간도 20분 내로 이뤄질 수 있는 기술 등을 통해 가격, 성능, 안전성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지속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3세대 전기차(500km 이상)시장에서의 수주도 1위를 수성해 나간다는 게 LG전자의 전략이다.
이와 관련 LG화학은 연내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공장이 건설되면 LG화학은 세계 최초로 ‘오창(한국)-홀랜드(미국)-남경(중국)-브로츠와프(폴란드)’로 이어지는 글로벌 4각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특히 순수 전기차시장의 약 90%를 차지하는 미국, 중국, 유럽 3개 지역에 생산거점을 구축하게 됨으로써 글로벌시장 선점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된다.
LG화학은 이러한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고객 대응력을 한층 강화해 유럽과 북미 핵심 고객 등을 대상으로 3세대 전기차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은 “대규모 수주 성과를 기반으로 가격, 품질 등 모든 면에서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 나갈 것”이라며 “성장이 본격화되는 전기차시장을 선도해 2018년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시장지위는 물론 기술력과 매출, 수익성에서도 확고한 일등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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