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전망. /사진=머니투데이 DB
국제유가 전망. /사진=머니투데이 DB
국제유가가 사우디아라비아 장관의 유가 상승 전망 발언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감산 동참 발언에 힘입어 1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장대비 1.54달러(3.09%) 오른 배럴당 51.3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15일 이후 최고치다.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배럴당 53.14달러로 1.21달러(2.33%) 올랐다. 지난해 8월31일 이후 최고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산유량 동결·감축 가능성을 내비친 점이 유가 상승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이날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세계에너지총회(WEC)에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수준으로 20% 랠리를 펼치는 건 생각하지 못할 게 아니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같은 자리에서 "러시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협력해 원유생산 동결이나 감산까지도 고려하고 있고, 배럴당 60달러 상승이 상상 못할 일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이번 총회 중에 러시아와 OPEC을 비롯한 주요 산유국이 비공식 회동을 통해 산유량 동결이나 감산에 합의할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