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S톡] 위기의 게임주, 살아남을 승자는?
장효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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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승승장구했던 게임주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대박’을 터트리는 신작이 없는 가운데 외산게임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점차 높아지는 탓이다. 전반적인 게임주의 실적도 과거의 폭발적인 성장성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어두운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반짝이는 종목은 있다고 조언한다.
◆정체된 게임시장… 주가도 ‘털썩’
올 들어 게임주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모바일게임업체 중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큰 컴투스는 지난 6월9일 종가 기준 13만9800원을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10월19일 기준 주가가 불과 4개월여 만에 9만4000원으로 32.76% 하락했다.
모바일게임 ‘서머너즈워’로 글로벌 히트를 친 컴투스는 지난해 초부터 꾸준히 매출 증가세를 이어오다가 지난 2분기 비수기 여파로 소폭 침체됐다. 컴투스의 모회사인 게임빌도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지난 5월16일 종가 기준 9만8700원을 기록했던 게임빌은 지난 10월19일 5만3100원대로 뚝 떨어졌다. 5개월 만에 46.20% 하락한 셈이다. NHN엔터테인먼트, 위메이드, 웹젠 등도 비슷한 시기에 20~30%의 낙폭을 기록했다. 게임업종의 시가총액도 지난 2년간 약 30% 감소했다.
◆정체된 게임시장… 주가도 ‘털썩’
올 들어 게임주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모바일게임업체 중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큰 컴투스는 지난 6월9일 종가 기준 13만9800원을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10월19일 기준 주가가 불과 4개월여 만에 9만4000원으로 32.76% 하락했다.
모바일게임 ‘서머너즈워’로 글로벌 히트를 친 컴투스는 지난해 초부터 꾸준히 매출 증가세를 이어오다가 지난 2분기 비수기 여파로 소폭 침체됐다. 컴투스의 모회사인 게임빌도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지난 5월16일 종가 기준 9만8700원을 기록했던 게임빌은 지난 10월19일 5만3100원대로 뚝 떨어졌다. 5개월 만에 46.20% 하락한 셈이다. NHN엔터테인먼트, 위메이드, 웹젠 등도 비슷한 시기에 20~30%의 낙폭을 기록했다. 게임업종의 시가총액도 지난 2년간 약 3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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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게임주의 위축은 다운로드와 매출 순위가 최상위권인 게임들이 장기 고착화되면서 파급력 있는 신작이 나오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임사의 경우 보통 인기를 끄는 게임 1~2개에서 나오는 매출이 전체 매출의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순위권을 차지한 게임들이 게임사에 안정적으로 수익을 가져다주는 동시에 신작 모멘텀이 발생해야 주가가 상승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모바일게임시장의 신규이용자 유입과 가입자당 평균수입이 줄어 성장여력이 축소됐다”며 “룽투코리아 등 중국 게임사들이 한국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경쟁이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 블리자드사가 내놓은 1인칭 슈팅게임 ‘오버워치’가 국내 게임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상대적으로 국내 업체가 위축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버워치는 지난 5월 말 출시된 이후 불과 5개월 만에 이용자 2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PC방 점유율에서도 오버워치는 출시 후 꾸준히 30%가 넘는 수준을 이어가며 1위를 지키고 있다.
◆언제 반등할지도 ‘불투명’
전문가들은 대다수 게임주의 주가가 올해 안에 반등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이다. 우선 컴투스는 올 3분기 대규모 마케팅으로 인한 영업이익률 하락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용제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컴투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94억원, 43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2% 증가, 10% 감소를 기록할 것”이라며 “지난 9월 초 진행한 서머너즈워의 업데이트 효과가 있지만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의 마케팅비가 285억원으로 증가해 영업이익률은 전분기보다 4.7%포인트 떨어진 33.7%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게임빌도 신작게임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기존 게임의 매출도 전반적으로 감소세가 예상된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출시된 ‘킹덤오브워’와 ‘마스커레이드’의 매출기여가 미미한 수준으로 신작모멘텀이 없는 상황”이라며 “매출은 기존 순위권 게임인 ‘별이되어라’의 업데이트 효과로 소폭 증가할 수 있지만 카카오게임이어서 수익성에 크게 기여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이카루스’의 북미 출시에도 중국 등 해외 모바일게임의 매출 감소가 전체 실적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3분기 예상 매출액은 2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국회사와의 ‘열혈전기’ IP(지식재산권)를 두고 법정 공방을 벌이면서 리스크가 부각됐다는 지적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열혈전기의 모바일 판권에 대한 분쟁이 IP 공동 소유권자인 액토즈소프트와의 소송전으로 확대됐다”며 “이를 해결하기 전에는 추가계약 진행도 어려운 만큼 사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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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 속 진주 찾기… 엔씨소프트 주목
게임주가 위기에 봉착한 상황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는 종목으로 엔씨소프트가 꼽힌다. 여타 게임회사와 달리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와 관련된 IP가 탄탄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엔씨소프트는 넷마블이 개발한 ‘리니지2:레볼루션’의 IP를 보유하고 있다. 11월 중 출시될 예정인 이 게임은 하반기 발표되는 신작 중 가장 큰 기대를 받는다. 엔씨소프트는 이 게임의 수익 10%를 로열티로 받는다.
김학준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모바일게임 초기에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게임이 등장했지만 결국에는 글로벌에서 통용되는 IP를 중심으로 시장이 이어진다”며 “엔씨소프트의 IP파워는 현재진행형”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스네일게임즈가 리니지2 IP를 활용해 개발한 ‘천당:혈맹’의 경우 중국 iOS 상위권에 꾸준히 올랐고 4분기 출시 예정인 ‘리니지RK’도 중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키움증권은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37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동부증권은 엔씨소프트의 3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275억원, 704억원으로 제시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16.3%, 39.2% 증가한 수준이다. 동부증권 역시 엔씨소프트가 가진 리니지 IP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권윤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에는 ‘리니지2:레볼루션’과 자체개발 게임인 ‘리니지RK’ 등이, 내년에는 ‘리니지M’과 ‘리니지이터널’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갈수록 신작 모멘텀이 강해질 것”이라며 “최근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많이 올라 높은 PER을 나타내지만 글로벌시장에서 블리자드, EA, 유비소프트 등의 회사와 유사한 상황인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5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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