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사진=머니투데이 DB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사진=머니투데이 DB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비둘기적 발언 영향으로 유로화가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달러화는 유로화 약세 영향으로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전날보다 0.45% 상승한 98.2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10일 이후 7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달러/유로 환율은 0.41% 하락한 1.092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약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파운드 환율 역시 0.22% 내린 1.22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0.51% 오른 103.97엔을 가리키고 있다.

이처럼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드라기 총재가 이날 정책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양적완화 연장 여부나 양적완화 규모의 점진적 축소를 뜻하는 테이퍼링 이슈를 논의하지 않았다”며 “채권 매입을 급격하게 종결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ECB는 이날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양적완화(QE) 지속 여부는 12월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