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의원. JTBC 뉴스룸 박근혜 하야 최순실. 사진은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자료사진=뉴시스
김진태 의원. JTBC 뉴스룸 박근혜 하야 최순실. 사진은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자료사진=뉴시스

김진태 의원이 JTBC 뉴스룸이 최순실 PC를 입수한 경위에 대해 수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진태 의원은 JTBC 뉴스룸이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태블릿PC를 입수해 보도한 데 대해 어제(27일) "그 경위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박계로 알려진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이같은 발언을 했다. 앞서 JTBC 뉴스룸은 최순실씨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태블릿PC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최순실씨 비선실세 의혹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태블릿PC에는 박 대통령 연설문, 국정자료 등을 최씨가 미리 받아보거나 수정한 흔적이 남아있었다.


JTBC뉴스룸은 해당 태블릿PC를 빌딩 관리인을 통해 입수했다고 보도경위를 설명했다. 그러나 김진태 의원은 이날 "다른 건 몰라도 그 말은 믿을 수 없다"며 수사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진태 의원은 "남의 태블릿 PC를 갖고 사용했다는 증거도 없고 어떻게 돼서 기자에게 갔는지 아주 정말 불분명한 상황"이라며 JTBC 뉴스룸의 보도 경위에 대해 거듭 의구심을 표했다.

김진태 의원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사안이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이다. 박 대통령은 지인인 최씨에 물어봤고 문 전 대표는 주적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물었다는 것"이라며 송민순 회고록 논란이 더 중요한 사안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최순실씨는 올해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설립 논란으로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리기 시작해 딸 정유라씨 대학 특혜 논란, 여기에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개입 논란까지 겹치며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 핵심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전남편 정윤회씨 역시 2년전인 2014년 이른바 ’정윤회 문건‘이 공개되면서 비선실세 의혹을 받아 검찰 수사를 받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결국 지난 25일 연설문 수정에 대해 시인하며 대국민사과까지 했다. 민주당 등 야당은 공세에 나서 참모진 총사퇴, 박 대통령 책임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일부에선 하야·탄핵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시민들 사이에선 퇴진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져 주요도시에서 촛불집회가 열리는 등 사태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