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충남 서산 전기차 배터리 공장. /자료사진=머니투데이 DB
SK이노베이션 충남 서산 전기차 배터리 공장. /자료사진=머니투데이 DB


SK이노베이션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소폭 하회했으나 시가배당률 3.1%에 달하는 배당 매력도에 관심이 집중된다.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이익은 4149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63% 하락, 지난해 동기 대비 14% 상승했다. 시장예상치인 4637억원을 약 11% 하회한 성적이다. 전사에 걸쳐 약 800억원의 재고평가손실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환율 변동에 따른 550억원의 이익감소 효과와 SK인천정유, SK종합화학의 정기보수(9월 말부터 40일간)에 따른 각각 150억원, 300억원가량의 기회손실이 발생했다.

SK에너지의 이익은 919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87% 하락했다. 이는 SK인천정유의 부진에 따른 마진 축소, 재고관련 효과가 큰 폭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SK인천정유의 영업이익은 정기보수와 파라자일렌(PX)마진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 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BEP(손익분기점) 수준을 기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개선 전망


그러나 SK이노베이션의 4분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에서도 SK이노베이션의 4분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은 SK이노베이션의 4분기 영업이익이 5674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37% 상승, 지난해 동기 대비 93% 오를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분기에 발생한 재고평가손실 금액 제거와 환율효과의 긍정적인 작용이 4분기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업계에서는 정제마진의 소폭 반등에 따라 SK에너지를 중심으로 실적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SK인천정유와 SK종합화학의 정기보수가 10월에 약 한달간 반영됐기 때문에 이에 따른 기회손실 규모는 지난 분기보다 더 크게 반영될 전망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PX마진도 인도 의탁 가동으로 약세를 시현할 전망이기 때문에 SK종합화학은 지난 분기 대비 12% 감익이 추정된다.


◆실적보다 ‘배당’ 주목

계절적 수요 시즌에 따라 경유마진은 반등이 예상되나 비수기임에도 높은 수준까지 상승한 휘발유마진은 정제마진의 추가 상승에 다소 부담스러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휘발유마진의 상승은 미국 걸프만-동부지역 간 파이프라인 설비트러블과 미국 정제설비 정기보수 돌입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된다. 때문에 실적의 큰 폭 개선보다는 시가배당률 3.1%에 달하는 배당 매력이 존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정제마진이 소폭 반등하면서 SK에너지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며 "시가배당률이 3.1%로 배당 매력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