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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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2년차 A씨(27)는 목돈을 굴릴 생각에 상품을 살펴보다 결국 적금을 선택했다. 예금이자가 1%대인 저금리 시대인 만큼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라는 주위의 권유를 받았지만 주식과 채권투자는 그저 남의 이야기로 느껴져서다.

저금리시대가 지속되면서 예금만으론 재테크가 어려워졌다. 따라서 주식과 채권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자연스레 많아졌다. 하지만 A씨처럼 주식과 채권을 어려워하는 금융소비자도 많은 게 현실이다.


◆주식 vs 채권, 특징과 차이점

주식은 주식회사가 발행한 출자증권이다. 증권시장에서 시장가격으로 다른 사람에게 자유로운 판매가 가능하다. 보통주와 우선주로 나뉘는데 보통주는 일반회사가 발행하는 주식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우선적으로 회사 이익을 배당받고 회사가 청산될 경우에도 부채를 제외한 잔여재산을 보통주주보다 우선적으로 분배받는 장점이 있다.

같은 회사의 주식이지만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몇 배 더 비싸다. 배당금을 규칙적으로 확실히 지불받고 싶은 투자자라면 우선주에 투자하길 추천한다. 그러나 우선주는 보통주에 있는 의결권이 없는 단점이 있다.


주식은 가격이 날마다 변하기 때문에 경기침체 또는 기업 환경이 나빠졌을 때 큰 손해를 볼 수 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주식보다 채권을 선호한다. 채권은 주식보다 안전한 상품으로 알려져 ‘안전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은 채권비중을 높인다.

채권은 정부와 공공기관, 특수법인, 상법상의 주식회사가 오랫동안 쓸 큰돈을 마련하기 위해 일반인에게 돈을 빌린 후 제공하는 일종의 차용증서다. 채권도 주식처럼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다.


채권은 누가 발행했느냐에 따라 국채와 사채로 구분한다. 국채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국가가 발행하는 채권이고 사채는 회사나 은행이 발행하는 기업형 채권이다.

◆리스크 줄이려면 ‘국채’

경기침체와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주식투자가 부담스럽다면 국채에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 국내 국채투자도 좋지만 최근 신흥국 시장에 다시 활기가 돌면서 신흥국 국채투자가 투자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신흥국채권펀드에 자금이 몰리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신흥국 금융시장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일반적인 관측과 다른 현상이다.

투자자들은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달러가치가 상승하고 원자재가격이 하락해 자원수출국이 대다수인 신흥국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해 신흥국 채권투자를 꺼린다. 하지만 최근 돌아가는 상황은 예측과 다르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정의민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신흥국의 성장률이 미국 성장률을 압도할 때는 미국 금리인상의 부정적 영향이 무력화됐다”며 “달러강세와 원자재가격 급락으로 이중고를 겪던 자원수출국도 최근에는 인플레이션 안정, 성장률 상승 등 펀더멘털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 2004~2006년 신흥국 채권이 미국국채 성과를 훨씬 앞질렀다”며 “현재 신흥국과 선진국과의 성장률 격차가 다시 벌어지는 등 그때와 유사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주식·채권투자 시 주의사항

주식과 채권투자에 실패하지 않으려면 사업보고서와 증권신고서 등 공시자료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남의 말만 듣고 사는 ‘묻지마 투자’를 특히 경계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하는지, 재무상태는 어떤지 알아보고 주식과 채권을 매수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3년 동안 최대주주가 두 번 넘게 바뀐 회사 가운데 절반이 상장폐지되거나 관리종목에 지정됐다며 최대주주가 자주 바뀌는지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또 임직원의 횡령과 배임행위가 있던 곳, 증권신고서 정정요구를 받은 곳, 자금조달시 특정 개인이나 법인 등 사모의 비중이 높은 곳엔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