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인 시국선언. 사진은 지난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사진=김나현 기자
음악인 시국선언. 사진은 지난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사진=김나현 기자

음악인들이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시국선언에 나섰다. 음악인 2173명은 오늘(8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민주공화국 부활을 위한 음악인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음악인들은 선언문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즉시 대통령직을 그만두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며,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의 실상을 밝히고 관련 세력 전원을 엄중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2일 시국선언 준비를 시작했다. 국악인 최용석, 음악인 이광석, 손병휘, 정민아, 황경하, 작곡가 신동일, 황호준, 음악평론가 서정민갑 등이 의견을 모으고 온라인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시국선언 홍보를 진행했다. 음악인들의 선언문 낭독 이후 현장에선 가수 야마가타 트윅스터, 정민아 등의 공연에 이어 노래 합창 등이 진행됐다.

음악평론가 서정민갑씨는 "하루 만에 1000명이 넘는 음악인이 참여할 정도로 많은 음악인들이 참여했다"며 "직접 연락을 취해 안내했을 때 불참 의사를 밝힌 음악인이 거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소식을 접한 음악인들이 스스로 홍보하고 참여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