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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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슬금슬금 오르고 있다. 변동금리를 비롯해 고정금리까지 상승열차로 갈아타는 분위기다. 대출금리상승기에 접어들면서 투자시장도 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변동금리보다는 고정금리를 선택하고 빚으로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이라면 시기를 잠시 늦추는 것이 현명하다고 안내한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5년 고정금리 혼합형 대출금리가 3%대로 치솟았다. 10월 말까지만 해도 2%대 고정금리 상품이 눈에 띄었지만 11월 들어 아예 자취를 감췄다. 신한은행은 14일 기준 5년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3.23~4.53%로 인상했다. 10월 말(3.04%~4.34%)대비 0.2%포인트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KB국민은행은 3.18%로 지난달 말(2.94%)대비 0.24%포인트 올랐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도 2.94~4.42%, 3.194~4.894%로 전달 대비 각각 0.19%포인트, 0.11%포인트 인상했다.

변동금리 역시 일제히 오르는 추세다. 변동금리 인상폭도 5년형 고정금리(혼합형)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랐다. 실제로 신한은행의 경우 3.40~4.3%로 지난달 말(2.9%~4.2%)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시중은행 역시 은행별로 0.09%에서 최대 0.2%포인트대까지 일제히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시중은행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린 이유는 시장금리가 오르고 있어서다. 실제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8일 1.425%에서 11일 1.508%로 3거래일 간 0.083%포인트 상승했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 역시 같은 기간 1.514%에서 1.670%, 1.702%에서 1.938%로 각각 인상됐다.

전문가들은 내년부터 시장금리 현상이 본격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이 연말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면 우리나라 기준금리와 무관하게 대출금리는 급격이 오름세를 이어갈 수 있다.


재테크 투자 환경도 달라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내 집을 마련하거나 빚을 내 주식 혹은 현물 투자를 계획한다면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또 이미 빚을 지고 있다면 다른 예·적금 혹은 투자상품 가입보다는 빚을 먼저 상환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 예비대출자라면 변동금리보다는 5~10년 간 금리가 변동되지 않는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앞으로 금리상승기에 접어든다면 변동금리보다는 고정금리가 더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빚으로 투자하는 시대는 저물어가는 추세"라며 "내년부터는 금리상승기에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